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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에 의존하던 과일 칵테일 제주서 만들어요”
“수입에 의존하던 과일 칵테일 제주서 만들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8.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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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슬러지를 활용한 바이오 셀룰로오스 생산기술 박차
㈜자담 설비 완료되면 연간 1200톤 생산...50억 매출 기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농산물 슬러지를 활용해 젤리 모양의 고체화된 겔(gel)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더욱이 겔은 과일 칵테일과 화장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량을 필리핀과 태국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제주에서 만들어내는 겔이 이를 점차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가공음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이용해 바이오 셀룰로오스를 생산하는 기술개발을 갖출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농산물 가공 슬러지로 배양액을 만들고, 이 배양액에서 균주를 투입하면 천연 겔이 만들어진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겔 형태의 식품으로 만들어내는 건 제주가 처음이다.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서귀포시 토평농공단지 입주 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자담이 생산설비를 해오고 있다.

㈜자담은 지난 3월 농촌진흥청 제주감귤시험장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시범생산을 해왔으며,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위한 생산설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같은 생산설비가 구축되면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수매 처리는 물론, 슬러지를 이용한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생산공장 가동으로 연간 2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도내에서 연간 가공음료로 수매되는 물량은 5000여톤으로, 여기서 1200여톤의 바이오 셀룰로오스 생산이 가능하다. 겔 형태로 만들어지면 연간 50억원 정도의 매출효과가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겔을 4분의 1 가량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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