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법과 교육법, 자녀는 어떻게 생각할까?
나의 사랑법과 교육법, 자녀는 어떻게 생각할까?
  • 김지윤
  • 승인 2011.08.19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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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전문가 김지윤 칼럼] <8>

완벽한 교육을 한다는 것은 교육을 하는 사람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받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여 그 수준을 고려하고, 그 사람에게 맞는 적절한 교육기법을 통해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 실제적인 도움 제공 등을 통해서 그 사람을 계획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개인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을 실시하는 사람(부모)이 대상자(아이)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그에게 맞추는 ‘사랑’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사랑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생각 차이는 항상 다르다. 부모가 50%의 사랑만 줬는데 90%를 받았다고 느끼는 아이의 경우는 이러한 생각 차이가 난다 해도 큰 불편감을 느끼지 않지만, 부모가 100%의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가 40%만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아이들은 ‘엄마 혹은 아빠가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우울해 하거나, 사랑을 얻기 위해 과도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가 쉽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 내가 100%를 다 해주고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아이는 40%만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여러 가지 부정적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생각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아동을 교육함에 있어서 특정 요소에만 치우치게 교육을 하여 자신의 의도를 올바르게 이해시키거나 전달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

교육의 요소는 크게 실행, 관심, 존중, 지식의 네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 실행(학습지도)은 자녀에게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로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물질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학원이 필요하면 학원을, 과외가 필요하면 과외를, 그룹지도가 필요하면 그룹지도를 ...그리고 지속적인 자녀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 지식(판단:의사결정)은 자녀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자녀 개인의 능력, 적성을 의미한다. 즉 자녀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학습스타일은 어떤지, 어떤 환경을 즐겨하는지를 전략을 세워 객관적으로 알고 판단하는 것이다.

# 관심(열정)은 어떤 문제에 직면하여 문제를 규명하고 해결책을 파악하는 것으로 학습조건 즉, 기분, 친구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현재 학습 방법, 진도의 적절성, 과제 수행정도의 점검 등을 살피고 챙겨주는 것이다.

# 존경(수용:친밀감)은 자녀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으로, 즉 자녀의 의견을 수용하고 의사소통이 원활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 요소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지 않게 되는 경우 자녀의 교육에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으며, 자녀도 부모의 교육으로 인해서 심리적인 불편감을 겪게 될 수 있다.

만약 실행요소만 가지고 있는 경우 “아이 성적이 떨어졌는데 학원을 보내야지, 그래 나는 돈을 벌어서 경제적인 지원만 해주면 아이가 힘들지 않을꺼야”라고 하면서 자녀가 원하지 않는 것까지 모두 무조건적으로 해 주는 모습이 나타난다.

따라서, 부모는 헌신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자녀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여기게 되는 공허한 사랑이 된다.

실행요소와 지식요소만 상승한 경우, “힘들겠지만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널 위해서야, 네가 싫어해도 내가 널 잘 알아. 그냥 너는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라고 하면서 자녀의 기분과 생각은 중요시 여기지 않는 모습이 나타난다.

따라서, 자녀에게 적합하다고 하면 강하게 밀어붙이고 실행하게 되며, 이러한 경우는 의무적 사랑에 해당하며, 자녀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지식요소만 가지고 있는 경우, “내가 널 잘 아는데, 너는 이렇게 하는 걸 좋아하지.” 라고 생각하며, 부모는 자녀의 성격, 행동, 감정 특성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부모가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자녀를 대하게 되며, 항상 자녀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하지만 정작 자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자녀가 원하는 것과 달리 부모가 원하는 방식대로만 이끌기 때문에 맞춤식 사랑에 해당하며 자녀가 상당히 힘들어 할 수 있다.

관심 요소만 가지고 있는 경우 “넌 나의 전부인데 네가 잘못되면 어떻하니?” 라고 생각하며 자녀가 잘못될까봐 끊임없이 걱정하고 살피며 관찰을 한다. 자녀가 부모의 관심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싫다고 표현을 해도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자녀가 스스로 자기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걱정은 하나 자녀에게 야단치거나 충고하지 못하고 홀로 마음만 졸이고 있는 것으로 도취된 사랑에 해당한다. 자녀에게는 사랑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존중 요소만 가지고 있는 경우는 유아적 사랑으로,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좋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부모가 자신이 어린 시절동안 불행했다고 여기기에 자녀에게도 인정과 존중받기를 원한다.

이 부모는 외로웠었고 거절이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자녀에게조차 싫다는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보다 자식의 사랑을 잃어버릴까봐 걱정하고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며, 자녀를 존중하기보다는 존중받기를 갈망하는 부모이다. 이 역시 자녀는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이렇듯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고 있고, 교육을 위해 많은 것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왜 자녀들에게는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지에 대해 답답해 할 수 있다.

이러한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아이인지, 성격은 어떤지, 무엇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내 아이에게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적절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를 위해서 의사소통, 건강한 가정, 부모자녀 관계를 위해서 끊임없이 배워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의 사랑이 온전히 자녀에게 전달될 때 까지...

 

<프로필>
1급 정신보건전문요원
진로상담사
특별범죄예방위원 (보호관찰소)
아동행동 ․ 진술분석전문가 (제주지방경찰청)
제주 One-Stop 지원센터 운영 위원
현, 제주한라병원 임상심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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