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주역인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제주도사회
미래의 주역인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제주도사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8.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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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주희 의원

도산 안창호선생께서는 일제 암울한 시기 ‘청년이 살아야 조국이 산다’고 하였다. 청년의 미래정신과 용기에 대한 찬사요, 나라를 구할 주역으로서 당부의 말씀이기도 하다. 우리의 청년들은 암울한 일제시기 독립투사의 길을 거쳐 6.25 한국전쟁, 그리고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의 70-80년대까지 국가의 산업화와 민주화과정에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피도 눈물도 없다는 ‘신자유주의’라는 무한경쟁과 경제침체 속에 청년들이 지역발전에 동참할 기회의 문이 닫혀있다. 이 시대의 청년은 실업, 비정규직화, 등록금 문제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어 희망을 잃어버린 세대가 되어 가고 있다. 며칠 전, 대통령이 고졸을 채용한 특정은행을 방문하여 격려하였고 이후 공기업과 은행 등이 고졸 채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의 제스처 하나에 요란인 보도양상이 의아스럽기는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고졸 채용을 독려하는 것은 그만큼 청년실업문제에 위기감을 느끼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은행에서는 고졸과 대졸과의 임금격차가 존재하고 상당수 비정규직으로서 갖는 해고 불안감이 가득한데 이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이나 보도의 내용은 없었다.

지난 달, 복학을 위해 냉동기 수리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던 휴학생이 냉동기 점검 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를 두고 청년들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전쟁 치르듯 한다고 하고 있다. 청년들은 학자금 때문에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은행에 신용불량자로 감시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대학생 신용유의자(불량자)가 2007년 3,785명에서 2010년 2만 5,366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학자금 대출 연체액도 2006년 657억에서 2010년 3,046억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대학이 평생 신용유의자를 키우는 셈이다. 취업 포탈이 지난 해 대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비정규직 지원 의향’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82.8%가 장기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

제주도는 어떠한가. 공무원의 비중이 높아 공무원이 먹여 살린다는 제주도의 지방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는 2009년 2,568명, 2010년 2,991명이 응시하고 있는데 수십 대 일의 경쟁은 예사다. 모두가 공무원이 될 수도 없고 공무원일 필요도 없는데 시험 응모자 수는 좀처럼 감소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다양한 지식과 기술기반을 수용할 다른 기제가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답답한 현상이다. 천정부지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실업, 비정규직화, 신용유의자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 오늘을 사는 우리 대다수 청년의 자화상이다.

이제 우리는 제주도 미래의 주역인 제주청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청년과 대학생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꿀 기회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는지 반성하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기업체의 청년취업과 고졸청년들의 의무고용방안도 고민해야 할 일이다.

지식과 기술경쟁력은 꼭 대학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90%가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과, 창의성을 제한하는 학교과정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야 한다. 특히, 비정규직을 양산시키는 신자유주의는 극복되어야 한다. 이 모든 문제의 해법도출이 국가차원이라고 생각하여 우리의 역량을 벗어난다고 방기하지 말고 제주에서 찾아볼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제주도 청년들은 제주도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출 1조원 시대가 제주도지역에서의 나의 미래와 연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님께서 하는 1차 산업을 물려받는 것이 미래의 경쟁력 있는 참 괜찮은 직업이 될 것이라는 신뢰 역시 생겨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도의 미래를 짊어질 제주도 청년들의 자발적 논의 참여를 전제하여 단기적이며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해법을 도출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정책방안을 마련해 할 것이다. 땅이 죽으면 씨를 뿌려도 열매가 맺지 않는다. 땅이 죽기 전에 물을 뿌리는 심정으로 우리 제주지역의 청년에게 진정성 있는 희망을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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