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끼며 살다보면
부대끼며 살다보면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8.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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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시청 종합민원실 송성환

가끔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혼자 살고 싶을 때가 있다.

북적거리는 사무실에서 동료 직원들과 신경전하지 않고 집에서 재택근무하고 싶을 때도 있다.

어쩌면 사람 때문에 신경 쓰고 괴로워하고 상처받는 것에 지친 탓인지 모른다.

이 지구상에서 생존하는 생명체 중 인간처럼 서로 마음에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존재가 어디 또 있을까.

눈에 보이는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는 쉽사리 낫지도 않고 잊혀지지도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묵고 깊어진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사람은 ‘세상에 믿을 자가 하나 없다‘ 며 울분을 토한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방법이 있을까.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값비싼 물건을 사도 마음의 상처는 없어지지 않는다.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사람만이 고칠 수 있다. 배신을 당한 사람은 의리를 지키는 진정한 친구를 만났을 때 다시 회복된다.

말 한 마디에 상처 받은 사람은 상대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을 때 비로소 마음이 풀린다. 그러기에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 물질로 고통을 준 일은 없는지 내 이름의 좋은 결실을 찾아 나서야 겠다.

대부분 사람들은 혼자 산 속에 들어가 살면 사람으로 인한 마음고생 없이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해 본 사람들은 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만 지나면 사람이 절실히 그리워진다. 결국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서 산을 다시 내려오는 게 인간의 본성인 듯 싶다.

아마 사람 때문에 마음고생 한번 안 해본 사람은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한데, 돌이켜보면 우리가 행복, 사랑, 기쁨, 고마움, 자랑스러움 등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낄 때는 나 자신 때문이 아닌 오히려 내 주위 사람들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만을 보지 말자. 그 사람들 때문에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함에 눈을 돌리자

사람은 사람과 부대끼며 살 때 비로소 행복하다.

이것이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살아가는 진짜 행복한 삶의 방식이다. 그러기에 자신이 무심코 버리던 것이 어느 날 귀중한 자산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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