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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파’에 한방에 제주올레길도 ‘폐쇄’
‘무이파’에 한방에 제주올레길도 ‘폐쇄’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8.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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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14-1코스 전면폐쇄...4․12코스 우회 ‘복구작업에 구슬땀’

 
장장 10시간 제주에 머물며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간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제주의 자랑인 올레길도 큰 상처를 입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는 태풍의 영향으로 코스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은만큼, 안전을 위해 일부 코스에 대한 잠정폐쇄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올레의 긴급 점검 결과, 돌로 만든 바닷길은 거센 파도와 바람에 의해 많은 부분이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곶자왈 등 숲길 또한 나무들이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부러져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올레꾼들의 안전을 위해 일부 코스의 경우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전면 진입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일부 구간은 우회로를 개설해 운영중이다.

전면 진입금지된 코스는 제주올레 7코스, 13코스, 14-1코스이다. 제주올레 7코스는 돔베낭골~속골 바당올레와 일강정바당올레가 심각한 피해를 입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코스와 14-1코스의 경우 숲길과 곶자왈 구간에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피해 구간을 우회하는 코스는 4코스 해병대길(고는개) 구간, 12코스 신도바당올레 구간이다. 이 코스들의 경우 복구작업이 끝날 때까지 우회 안내와 표식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이 외에도 5코스 바닷길 구간, 8코스 선궷내 구간, 9코스 대평포구와 몰질 및 월라봉 구간, 11코스 곶자왈, 15코스 도새기 숲길, 18-1코스 추자도 전구간 등에서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복구 완료된 1코스, 2코스, 3코스, 6코스, 7-1코스, 10코스, 10-1코스(가파도), 14코스, 16코스, 17코스, 18코스 등은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매해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에 자연 공법에만 의존해 길을 내는 우리의 숙명을 절감했다”며 “이번 태풍 피해를 더 튼튼한 자연의 길을 만드는 공법을 연구해 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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