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관광단지(중문골프장 포함) 매각과 관련해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9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제주도정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성명에서 “민간매각이 추진될 경우 인수기업이 헐값으로 사서 투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매각과 함께 중문관광단지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공지원시설 기능 상실과 갈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매해 50∼60억원에 달하는 단지 관리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무리한 시설용지 변경 등 관광단지 개발이 기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각 자체도 제주관광 도민들의 박탈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그동안 개발에 따른 이익의 재투자와 지역 환원은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며 “공정률 60%의 상황에서 민간 매각이 이뤄질 경우 중문단지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도당국은 자산관리공사 위탁 이전에 제주도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정부부처를 설득해야 한다”며 “도당은 중앙당에 이런 상황을 진달하는 등 합리적인 방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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