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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살려라!’ 태풍 뚫고 전남으로 간 소방헬기
‘환자를 살려라!’ 태풍 뚫고 전남으로 간 소방헬기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8.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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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몰아치는 태풍 속에도 환자를 실은 헬기는 날았다.

8일 서귀포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지나던 7일 오후 환자를 실은 헬기를 광주로 이송하는 환지 이송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8월의 첫 주말이던 지난 6일 오후 5시 서귀포의료원에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2명의 주민들이 응급실로 들어섰다.

이중 여성환자인 A씨(73. 서홍동)는 심한 뇌출혈 등 뇌손상으로 혈관색전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소견이 떨어졌다.

문제는 서귀포의료원에서 시술을 위한 의료장비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 곧바로 도내 종합병원에 시술을 의뢰했으나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시간이 급박하게 흐르자, 의료원측은 결국 1339 중앙응급의료정보센터로 긴급 연락을 취해 다른지방 대학병원으로 헬기수송을 의뢰했다.

그 시간 제주지역은 태풍이 물아치고 있었다. 논의 끝에 의료원은 소방본부의 헬기지원을 받아 이날 오후 8시30분경 악천우를 뚫고 광주 전남대병원으로 향했다.

현재 환자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돼 있으며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은 “헬기를 타고 간 의료진은 이틀간의 태풍으로 인한 항공편의 결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응급의료센터에서는 근무조를 재편성 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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