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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군기지 찬·반 대치 긴장감 최고조…대립 충돌
<종합>해군기지 찬·반 대치 긴장감 최고조…대립 충돌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8.0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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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단체.경찰 1000여명 동원, 2시간 만에 상황 종료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찬.반 양분으로 나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강정천 입구에서 열린 찬성측의 궐기대회가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집회에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 주민 200여명과, 해군기지 찬성단체 300여명, 경찰 6개 중대 500여명 등 총 1000여명이 집결했다.

해군기지 찬성단체인 강정추진위원회와 상이군경회, 특수임무수행자회, 해병전우회 등 보훈단체 등 3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귀포시 강정천 인근 축구장에 집결해 '국가안보와 제주발전을 위한 제주해군기지의 조속한 공사 추진'을 촉구했다.

 
강정추진위 윤태정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민주적이고 적합한 절차를 거쳐 진행해온 제주해군기지 사업이 일부 반대주민의 좌파적 성향을 지닌 외부세력에 의해 중단된 상태이다”며 “오늘 여기에 모인 우리들은 해군기지 건설공사가 하루 빨리 이뤄지도록 정부에 적극 요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강정천에 집결한 강정주민 200여명은 "찬성 측들은 돈을 받고 고용된 아르바이트생들로 돈 몇 푼에 제주를 팔고 있다"고 비난 한 뒤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겠다. 해군기지 설치는 있을 수 없다. 강정마을을 반드시 우리가 지키겠다"며 찬청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찬성측은 환영사, 호소문발표, 성명서 발표를 한 뒤 가두방송 및 도보행진을 위해 해군기지현장사무소와 중덕해안, 강정포구를 돌 예정이었지만, 충돌을 예상한 경찰이 가로막았다.

이에 격분한 찬성측은 경찰측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힘으로 밀어붙였지만 경찰이 끝끝내 막아섰다.

반대측에서도 경찰병력이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찬성측은 경찰과 밀고 당기는 시위를 하다, 1시간 뒤인 오후 12시 30분경 해산결정을 하면서 반대측과 별다른 충돌없이 집회가 마무리됐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집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이같이 막다른 상황까지 치닿고 있지만, 정부는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용도폐지와 관련해서도 “서귀포시가 중앙정부의 농로 용도폐지 권고를 수용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사유재산 침해”라며 “우리가 범법자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사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고창후 서귀포시장과 강창일 국회의원 등 민주당 의원 7~8명이 강정주민들을 만나고 갔으며, 야당 제주도의원들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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