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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성산항 주변, 쓰레기 몸살로 악취 진동
[현장취재] 성산항 주변, 쓰레기 몸살로 악취 진동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11.07.26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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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CCTV 그대로 방치

정박한 어선들 앞에 버려진 쓰레기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고속 카훼리 여객선 운항으로 제주관광의 새로운 관문으로 부상한 성산포항 일대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산포항은 전라남도 장흥군 노력도항 간 항로를 2시간여에 주파하는 쾌속선이 지난해 7월 취항한 이후 일일평균 관광객 1500여 명과 차량 200여대가 이용,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고장난 CCTV을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어, 어선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항구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고, 항내 어선화재 사고예방을 위한 CCTV 일부 시설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멸치 염장 탱크 주위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들.
특히 수협공판장 동쪽 멸치 염장 탱크 주위는 쓰레기에 점령돼 쓰레기장인지 헷갈릴 정도다.

쓰레기로 채워진 비닐과 포대, 폐냉장고, 어구 상자 등이 널브러져 있고, 빈 병과 박스, 타이어, 음식물이 버려져 날씨가 더워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심한 악취까지 풍기는 곳도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요즘, 이곳의 환경은 그야말로 환경에 대한 무법천지로 변해가고 있다.

썩은 음식물에서 벌레가 기어다니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경고문을 부착한 바로 그곳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주고 있다.

관광객 안 모씨(46.여.대전)는 “성산포항 주변 환경이 너무 지저분하고 산만해 배에서 내릴 때까지 상상했던 제주의 청정 이미지가 싹 달아나면서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며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는 길목인데도 불구하고 항구에는 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바람에 날리고 환경 관리와 정비가 너무 소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폐냉장고와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주민 김 모씨(67)도 “세계자연유산 일출봉을 낀 성산포항이 고속 여객선 취항에 힘입어 제주관광의 새 관문으로 등극하면서 주민들 기대도 크다”며 “쓰레기와 각종 시설 정비는 물론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 해결 과제는 어민들의 버리는 습관에 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몰래 내다버리는 심리상태부터가 범죄 차원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일깨우고 버리는 질서부터 바로 세우는 일이 우선 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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