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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어렵겠다” 예결위 추경심사 중단 ‘강정으로 출발’
“심사 어렵겠다” 예결위 추경심사 중단 ‘강정으로 출발’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7.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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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특위, 정회 후 심사 오후 2시 ‘속개’...문대림 의장 등 의원 17명 '강정행'

 
서귀포시 강정마을 현지의 경찰과 지역주민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자, 제주도의회가 진행중인 예산결산심사를 중지하고 곧바로 강정마을을 향하기로 했다.

25일 속개된 제283회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회의 시작과 함께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예산심사를 오후 2시로 미루기로 했다.

이날 회의가 속개되자, 강경식 의원(민노당. 이도2동)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현지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후 박주희 의원(국민참여당)과 박희수의원 (민주당. 삼도1/2/오라동), 이석문 교육의원이 잇달아 의사진행 발언을 하면서 정회를 요청했다.

강경식 의원은 “경찰과 지역주민들이 해군기지 사업 현지에서 방패까지 들고 대치 중”이라며 “민생예산을 위한 심사를 해야 하지만 강정문제도 중요하다. 예결위 심사를 보류하자”고 제안했다.

의사 진행 발언을 이어간 박주희 의원도 “의원들 모두 예산심사를 위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강정마을에는 주민보다 더 많은 경찰 병력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앉아서 심의하는 것은 어렵겠다”고 말했다.

박희수 의원은 “중앙정부의 정책결정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수 없다. 과거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며 “공권력을 앞세워 도민의 뜻을 답사하겠다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예산심사 중단 요청이 잇따르자, 장동훈 예결특위 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포하고 논의 끝에 오후 2시 회의를 속개키로 했다.

강정행에는 문대림 의장을 포함해 의원 17명이 함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의원은 단 1명도 동참하지 않았다.

현장 방문후 의회는 오후 3시경 의원회관 3층 의원휴게실에서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의견을 재차 교환키로 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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