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07 (목)
나눔을 실천하자
나눔을 실천하자
  • 오은아
  • 승인 2011.07.1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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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원읍 주민생활지원담당부서 오은아 주무관

오은아 주무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낙시(樂施)와 권분(勸分)이라는 말이 있다. 이 두 단어는 서로 비슷한 단어이기도하다.

낙시(樂施)는 '은혜를 베푼다'는 말이고 권분(勸分)은 '나누자'는 말이다. 사회복지와 가장 관련이 많은 단어이기도 하다.

작년 이맘때쯤 사회복지직 공무원 시험을 보고 공직에 입문해 기초생활수급자 업무를 한 지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과연 나는 무엇을 나누고 있는가?

내담자들이 찾아와 상담을 하고자 할 때도 너무 업무적인 안내만 하고 끝내는 건 아닌가? 제대로 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가? 정말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그들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있는가?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이켜 본다.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물질적인 것을 나누기도 하고, 몸소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마음을 나누기도 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 역시 나눔의 정신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일 것이다.

요즘 기업도 경영 이윤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의 글로벌화와 맞물려 국내에만 국한돼 오던 나눔이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대기업의 활동 영역이 커짐에 따라 나눔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연예인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는 남에게 베푸는게 몸에 베어있는 사람도 있지만, 가진 게 많아도 베풀 줄을 몰라 베풀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베풀고 싶어도 가진 게 없어서 베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무언가 베풀 수 있다는 것은 참 복된 일이다.

비록 여유치는 않지만 십시일반으로 조금만 보태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작지만 큰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될 것이다.

개인은 개인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지도자는 지도자대로 나름의 나눔을 실천할 때 우리 사회는 따뜻하고 동반자적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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