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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장) 호접란 의혹 하루속히 규명돼야
(우리의 주장) 호접란 의혹 하루속히 규명돼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3.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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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시민단체와 농업관련 단체가 총체적인 부실로 의혹만 커지고 있는 호접란 수출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청구는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반부패네트워크와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한국농업여성인제주도연합회 등 3자 공동명의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야 어쨌든 민간단체에서 공공기관이 추진한 사업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나 못 미덥게 일처리를 했으면 민간단체에서 직접 감사를 청구하고 나섰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호접란 수출사업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처음 이 계획이 발표된 후 미국 LA 현지농장 부지를 매입할 당시부터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사업추진 주체인 제주교역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대출받기 위해 제주도로 하여금 보증을 서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제주도의회가 수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심의하고 매번 부결시키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지난해까지 이 사업에는 결국 130여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이제와서 이 사업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그냥 포기하기에는 이미 쏟아부은 130여억원은 너무나 크기만 하다.

막대한 자금이 이미 투입돼 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하나 간간이 들려오는 소식은 우리를 더욱 화나게 한다. 특히 지난 1월 제주도의회 의원 등이 전해온 LA 현지농장 방문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현지농장이 뭐 하나 제대로 운영되는 것 없이 모든 것이 엉망이라는 것이다.
이번 민간단체의 감사원 감사청구 또한 지금까지 접해들은 각종 문제와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호접란 폐기량 과다 발생 및 수출저조 등 사업 부실 원인, 부적합지로 평가된 농장을 매입했다는 의혹, 착공한지 3년이 지나도록 완공하지 못하는 문제, 130여억원의 자금사용의 문제 등이 감사청구의 핵심이다.

이들 민간단체에서는 의혹은 커지고 있으나 현 제주도정 차원에서는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나 어쩌면 잘된 일이라 볼 수도 있다. 어쩌면 이 참에 그동안 증폭되기만 했던 의혹을 풀 수도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감사원이 호접란 수출사업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진행해 모든 의혹을 명쾌히 규명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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