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추행을 차단하기 위해 남성들의 손을 하늘 위로 올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지하철 안에서 노인과 회사원의 손에 엉덩이가 닿아서 불편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최대한 몸이 닿지 않게 가방을 뒤로 돌려 매고 방어막을 설치했는데 여기저기 다 신경쓰다 보니 오버하는 것 같아 아저씨들한테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나쁜의도로 손 위치를 정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저 말고도 주위 여성분들이 신경쓰는 게 보였다. 남성분들 손을 조금만 올리고 있으면 진짜 감사할텐데”라고 글을 남겼다.
일명 ‘매너남’을 내세운 글이 퍼지자, 남성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남녀차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글을 게시한 누리꾼은 8일 다음 아고라에 “제가 글 쓴 내용이 너무 과장되고 있어서 당황스럽다. 저는 이걸 찬반토론하자고 올린 게 아닌데”라며 해명의 글을 올렸다.
누리꾼은 또 “무조건 매너손을 강요한 건 아니고 그냥 수다창에, 아고라님들에게 넋두리 겸 물어보는 거였다. 너무 경솔하게 (글을)쓴 것 같다”고 후회의 글을 남겼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아, 누리꾼은 다시 글을 올려 “이런 글을 다른 분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생각 안하고 그냥 제가 느낀 감정만을 올린 데 대해 죄송합니다”라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누리꾼은 더불어 “정말 남성비하의 의도로 올린 글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클 줄 몰랐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도록 하겠다. 자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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