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이 함께 하는 봉사회가 결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적십자사는 7일 도내 최초로 다문화가정이 참가하는 봉사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날 출범하는 봉사회는 참조은적십자봉사회(회장 김부선). 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일본·중국 등 5개국 출신 결혼 이주여성 8명과 도민 14명 등으로 꾸려졌다.
참조은적십자봉사회에 결혼 이주여성 등이 포함된 건 다름아닌 그들이 받은 경험을 나눠주기 위해서다.
이주여성들은 낯선 제주도로 결혼을 왔을 때 의사소통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웃들의 도움으로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던 것처럼 이제는 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되돌려주자는 취지로 뭉쳤다.
참조은적십자봉사회엔 부부도 포함돼 있다. 최종금(한국) 아임깐일(캄보디아) 부부가 함께 봉사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난해 캄보디아 출신 아내와 결혼한 최씨는 “결혼 후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웃들의 도움으로 슬기롭게 극복,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며 “아내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이웃들에게 받은 소중한 사랑과 관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참조은적십자봉사회는 새로운 이주여성들의 한글 교육 도우미, 아이돌보미 지원, 말벗 봉사, 통역서비스 등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생활을 돕는 활동을 주로 하게 된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미용봉사, 요리와 음악 등 재능봉사도 함께 펼쳐 나갈 예정이다.
김부선 초대회장은 “다문화가정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결혼이주여성들과 일반회원들이 함께하는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