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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연을 한껏 느껴보자!
오늘은 자연을 한껏 느껴보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6.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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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산읍사무소 문창성 주무관

문창성 주무관
세상이 온갖 녹색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여름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

농지 업무를 맡아 과수원과 밭에 갈 일이 많은 나로서는 더더욱 녹색의 정취에 취할 날이 많다. 그렇게 현장을 나갈 때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싱그러움, 포근함을 한껏 품고 돌아온다.

책상 앞에만 앉아 있다가 밖에 나가 자연을 맞이하게 될 때마다 아름다운 나무, 정겨운 토지 등을 우리 후손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는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이라는 추억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도 어렸을 때 뛰어놀던 골목길, 돌담길, 과수원길 등의 추억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없어진 조그마한 골목길들도 내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를 때면 추억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곤 한다.

지금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얼마나 살고 있을까? 과연 어떠한 추억들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갈까?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연을 느끼고 사랑하고 가슴 속에 품을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런 기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처한 환경과 시간이라는 배경은 다르지만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자연에서 뛰어놀던 내 어린시절이 생각나 마음 한편이 따뜻해진다.

오늘은 일상생활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을 한번 만끽해 보자.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의 추억이라는 마음의 선물을 주자.

‘추억’이라는 단어, ‘향수’라는 단어가 가치 있을 만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무더운 날이든 비 오는 날이든 나름의 정취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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