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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적 변화에 맞춰 옥외광고문화를 개선하자
사회적․경제적 변화에 맞춰 옥외광고문화를 개선하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6.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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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산읍사무소 강의철 주무관

강의철 주무관
우리나라는 20세기 중반부터 급박한 경제성장을 이룬 반면 이를 위해 많은 것을 소외하고 간과해 왔다.

먹고 살기 바쁜 시절에 경제 외 부분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긴 하나, 개인적으로는 천천히 경제가 발전하더라도 사회 전반적으로 균형적인 발전을 이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행히 21세기에 들면서 사회복지 분야 등 균형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면서 그동안 소외된 분야들에 관심을 갖고 많은 정책들을 펴나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옥외광고 문화 부분이다.

그동안 여러 지자체에서 아름다운 간판거리 조성과 불법광고물 정비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오고는 있지만 아직 탁월한 성공으로 보이는 정책은 없다는게 개인적인 소견이다.

정책적으로 아름다운 간판거리를 조성해 놨어도 이를 사용하는 업주들이 계속해서 이를 유지 관리해야 하는 자각심을 심어주지 않는 이상 이는 잠시 아름다운 간판으로만 남을 뿐이다.

지난 6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성산읍 소재 콘도에서 전국 단위 옥외광고문화 관련 워크숍 및 세미나가 개최됐었다.

우리나라 옥외광고문화의 현실과 지금까지 시행되어진 정책들 사례를 발표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하여 여러 논의를 하게 되었다. 그 중 한가지 재밌는 의견이 있어 소개해 보려 한다.

요지는 요즘과 같이 인터넷이 발달된 상황에서 일반 대중을 끌어들여 옥외광고문화를 개선해 나가자는 것이었다. 물론 현재까지도 옥외광고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별로 집중이 되지 않다보니 인터넷상의 관심도도 떨어져 여건이나 분위기 조성이 문제가 되긴 하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안을 제시한게 가칭 'best간판', 'worst간판'과 같은 인터넷 공모를 거쳐 국민들의 참여를 계속 유도하는 식의 의견이었다.

담당공무원의 역할을 직접적인 옥외광고물의 정비에 치중하는게 아니라 일반대중이 광고물에 대한 재미와 얘깃거리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 조장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현 젊은세대와 향후 세대에게는 와닿는 의견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옥외광고물에 대하여 대중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있기 시작한다면, 예로써 한 여고생이 인터넷을 통해 오늘 가본 떡볶이집에 대하여 글을 올릴 때도 ‘맛은 있는데 간판만 좀 바꿨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떡볶이집 관계자가 이를 봤을때 간판정비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게 될 것이라는 게 가정상황이다. 또 정말 아름다운 간판들이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 다른 광고주들도 자발적으로 이를 모방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우리는 행정 주도하의 옥외광고문화정책만을 시행해 왔다면, 앞으로는 광고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옥외광고물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아름다운 옥외광고문화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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