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는 지구! 이제는 도시녹화에 역점을 두자
열 받는 지구! 이제는 도시녹화에 역점을 두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6.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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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자원산업과 최원철

최원철
케냐 나이로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엔산하기구인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에서 제시한 지구환경 문제 5가지는 '인구증가와 도시화, 지구온난화와 석유전쟁, 생태계 파괴와 멸종위기, 화학물질의 위험, 빈곤과 재해'를 들었다.

이중에서도 특히 '지구온난화'라는 화두는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에서도 귀가 따갑도록 들을 수밖에 없는 단어일 것이라 생각된다.

하나뿐인 지구가 열 받는 이유는 무수히 많겠지만 도시화로 인한 콘크리트 건물이나 도로에서 내뿜는 도시열섬 현상도 지구를 열 받게 하는데 일조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고층건물에서 나오는 인공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도로에서 방출되는 열등의 도시 열섬현상은 사람의 신체적 및 정신적 불쾌감을 유발하고 냉․난방에너지 소비량의 급증과 노약자 및 호흡기질환자의 질병발생 증가, 열대야 현상 심화 등 크고 작은 문제점의 원인임을 우리는 잘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거나 개선하기 위해서는 도시화로 인해 사라진 녹지면적 만큼 신규로 녹지를 반드시 확보하는 도시녹지 총량제를 도입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본다.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행정기관의 의지가 전제되어야 함이 물론이다.

도로등을 건설하면서 녹지가 감소되면 그만큼 도시계획을 입안할 때 다소 과도하다시피 도시공원의 면적을 확보하여 조성하거나 예산 지원등의 과제가 있지만 버려진 공간으로 홀대받고 있는 건축물의 옥상에 인위적으로 녹지공간을 만들고, 노외주차장 설치 시 콘크리트 주차장을 녹화주차장 시설로 바꾼다거나 대규모 공영주차장의 경우 주차공간을 지하화 하고 지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하도록 권장하고, 학교의 옥상도 잔디나 초화류 등을 식재하여 학습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이제는 민(民)과 관(官)이 함께 도시녹화(=재생)에 역점을 둘 때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많은 녹화조성 방법 중에서도 특히 우선적으로 건축물의 옥상 또는 입면녹화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추진해보자.

건물 옥상 녹화의 효과로는 냉난방 비용의 절감, 반사광 방지, 대기요염 저감, 열섬현상 완화, 이용의 즐거움, 정서적․심리적 안정감 제공, 벽면 차폐, 경관 향상, 건물의 가치 증대로 인한 건물 임대료의 증가, 산성비․자외선으로부터의 건축물 보호 효과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지저분하고 시커멓게 탈색되고 각종 쓰레기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건축물 옥상을 늘 푸른 나무와 꽃밭으로 조성하여 아름다운 도시로 재창출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바이러스처럼 전파되어 효과를 거두면 도시가 새롭게 리모델링되어 도시 이미지 개선에 크게 일조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더불어 크게 만족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와 같은 중․장기간의 비젼 있는 도시녹화(=재생)계획을 원만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녹색 거버넌스 구축과 도시녹화 기금 모으기 운동이 선행되거나 함께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래야 만이 어렵게 조성된 녹지의 보존과 고용 창출이 담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지역이나 대도시 지역에서는 이미 건축물이나 가로변의 녹화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제도정비나 사업을 시행한지 오래다. 서울이 도시를 재창출하기 위해 디자인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은 서울의 가치와 경쟁력이 도시디자인에 있음을 안 것이다.

우리 제주도는 수려한 경관과 빼어난 자연으로 충분한 도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경쟁력에 도시녹화(=재생)사업을 보태면 그 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우리도 도시 재생의 차원에서 더워지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우리의 후세들에게 하나뿐인 소중하고 건강한 제주도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생각을 바꾸고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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