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의 지하자금 세탁을 담당하고 있다고 속여 수억원을 편취한 일당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전직 법무사사무장 현모씨(48) 등 5명을 사기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0년 6월 사이 오모씨(56) 등 5명에게 "제주도 모처에 보관된 전직 대통령 지하자금 800억원을 은밀히 세탁하고 있는 추진단장과 잘 알고 있다. 그 돈을 꺼내려면 먼저 국세청에 예납금을 납부해야 한다. 도와주면 몇배로 주겠다"고 속여 총 5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은 전직 대통령 비자자금 세탁을 빙자해 속아 거액의 피해자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피해자들을 설득해 피해금액을 확인하고 다금이 이체된 계좌 및 법무사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인천, 전북 등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