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밀가루 코너에 가면 우리 밀로 만든 밀가루들이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수입 밀가루들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와 국제 곡물가의 폭등, 밀 국산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맞물려서 밀 자급률이 약1%로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품질 경쟁력을 가진 밀 품종들이 속속 개발 되고 있다.

용도에 따라 밀가루와 국수 제조용으로 적합한 '금강밀'이 있고, 빵을 만드는데 좋은 '조경밀'이 있다. 또한, 과자를 만드는데 좋은 '우리밀' 등이 농가뿐만 아니라 제분업체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2모작이 가능한 면적이 늘고 있다. 논에 밀을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이 30만㏊에 달해 벼와 밀 이모작 재배를 한다면 밀 자급률은 조기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가격 면에서도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상승 했고 우리 밀의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사조해표, CJ제일제당, SPC그룹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우리 밀 사업에 뛰어들면서 2000년대 초 국산 밀 가격이 수입 산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비쌌던 것이 지난해 기준으로 1.5배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국산 밀의 가격 경쟁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세계는 이제 식량자원 전쟁에 돌입했다. 지금 우리 밀은 제2의 녹색혁명 그 중심에 서 있다.

2017년 국산 밀 자급률 10% 달성을 위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우리 밀 생산과 소비의 안정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때이다.

이종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