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역임한 이문교 전 제주관광대 교수를 제3대 제주도 감사위원장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20일 논평을 내고 쓴 소리를 건넸다.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우 도정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두 차례의 인사를 통해 전임도정의 고위공무원들을 완전히 갈아치웠다”며 “앞에서는 도민 화합을 부르짖으면서, 뒤에서는 자기사람 챙기기에 혈안이 된 우근민 도정의 공신인사, 보은인사, 측근인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위원장과 공약실천위원장 까지 맡았던 인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한 우근민 지사의 저의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감사위원장 내정은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또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것만이 그간의 제왕적 도지사의 병폐를 해소하고,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다는 도민적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도민사회는 성역 없이 도민을 위해 불편부당함 없이 감사 할 수 있는 감사위원회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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