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지난 2010년 5월 연동 상가 밀집지역 중심도로(로얄호텔 부근)를 '차 없는 거리'로 새롭게 조성하면서, 이 거리에 제주도내 길거리 중 처음으로 ‘거리 예술제’를 펼쳐, 오가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즐거움, 그리고 활력이 있는 특화 거리가 되도록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 5월 27일을 시작으로 6월 26일까지(18일간) 상설화 하여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54개 단체 출연) 오후8시부터 오후9시30분까지 제주 도내에서 활동 중인 유명 공연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중가요, 클래식 연주, 무용,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신명나는 마당’이 되고 있다.

‘아련한 옛 추억과 제주 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회상해 보게 하는 이 거리예술제 무대는 여행자들에겐 제주의 낭만과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고,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무게를 훌훌 털어내는 청량제 역할과 지역 상인들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처럼 제주시가 펼치는 일련의 노력은 이 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정형화한 실내 공연장을 떠나 야외에서 여유로움 속에 손쉽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게 하는 향유 기회가 되어 문화의 양식을 살찌우게 하는 한편, 더 나아가 침체 일로의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동감 넘치는 거리로 만들어 '연동 차 없는 거리'가 야간 볼거리 제공을 상설화 하는 역할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절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예산 사정상 6월 마지막 주말을 끝으로 거리축제의 막을 내릴 계획이나 시민들의 호응이 좋은 만큼 7월 추경예산에 필요 재원을 확보하여 9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녹음 짙은 6월, 가족, 연인과 함께 오붓하게 사랑을 나누며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는 장소로  '연동 차 없는 거리'를 강력 추천해 본다.

윤선홍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