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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 해군기지 문제해결…결자해지 자세로 나서야"
"민주당 중앙당, 해군기지 문제해결…결자해지 자세로 나서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6.07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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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각계인사 "민주당, 해군기지 건설논란 직접적 책임...적극 나서야"

 
오는 8일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다룰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내 각계 인사들이 민주당에게 책임있고 적극적인 제세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중앙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다룰 뜻을 밝혔다.

이는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야5당의 공동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해군기지 문제에 적극 나설 것인가 여부를 가늠하는 최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내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경제계 등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적극 해결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 일동은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을대로 깊어진 강정마을 주민의 상처를, 무너진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적극적인 자세로 민주당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화순항 건설을 목표로 시작된 제주해군기지 건설논란을 일시나마 이를 ‘보류’시킨 것은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지만, 지난 2005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재차 추진되었던 것도 또한 민주당 정권 때였다”고 했다.

이어 “그 만큼, 민주당은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제주도민은 분명히 알고 있다”며 “비록, 이 문제가 현 이명박 정부 들어서 비로소 정부차원의 공식 추진이 결정되고, 그로 인해 갈등과 분열의 골이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민주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결자해지’의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은 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되기 시작하던 민주당 정권 때와는 국가안보 면에서 그 지형과 정세가 달라졌다”며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를 동반한 기지건설이 아무일 없다는 듯 강행되는 것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더 이상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가 중국을 겨냥한 전략기지라는 점에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몇 년새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제주뿐 아니라, 향후 국가발전의 중요한 파트너로 얘기되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제주 해군기지의 존재는 그 자체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군기지 문제보다 더 한 경우에도 중단되고 바로 잡혀진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 정도가 어떠할지라도 국가사업이 잘못되고 왜곡된 차원에서 이뤄진다면 이는 즉시 중단되고 바로잡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적극해결을 촉구하는 제주 각계 인사 일동

종교계
김창훈(천주교제주교구 평화의섬 특별위원회 위원장, 제주교구 총대리신부), 임문철(천주교제주교구 하귀성당 주임신부), 고병수(천주교제주교구 복음화실장), 현문권(천주교제주교구 생명위원장), 현성훈(천주교제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대 효(대한불교조계종 제주원명선원장), 제 용(대한불교조계종 제주오라선원장), 이행진(원불교제주교구 사무국장), 김상근(제주농어촌선교센터 목사), 김대헌(대륜교회 담임목사), 김두홍(사계교회 담임목사), 김 민(협재교회 담임목사), 김요한(동부교회 부목사), 김효근(한림교회 담임목사), 박성화(성산중앙교회 담임목사), 박재홍(납읍교회 담임목사), 배순옥(신산교회 담임목사), 서성환(사랑하는교회 담임목사), 석 건(신흥교회 담임목사), 손범준(한사랑교회 담임목사), 송영섭(서림교회 담임목사), 안희흥(상창교회 목사), 이시영(서귀포중앙교회 전도사),이정훈(늘푸른교회 담임목사), 이형우(제주선교백주년기념교회 담임목사), 장혜숙(상창교회 목사), 제현우(구세군제주영문 담임사관), 손흥수(구세군서귀포영문 담임사관), 박동신(성공회제주교회 신부), 김현석(성공회제주교회 부제) -총30명

학계(제주대, 탐라대, 한라대)
강명수, 강봉수, 강주영, 고봉진, 고호성, 김동윤, 김민호, 김은주, 김정섭, 김종훈, 김태일, 김현돈, 김현수, 박선아, 박형근, 송석언, 신용인, 양길현, 양석완, 오수용, 유철인, 이규배, 이상이, 이성화, 이윤석, 윤용택, 정광중, 조성식, 조성윤, 조영배, 조은희, 조치노, 최 현, 허남춘 - 총33명

문화예술계
강요배(화가), 고경화(화가), 고길천(화가), 고원종(도예가), 고민석(조각가), 김경훈(시인), 김성오(화가), 김수열(시인), 김연숙(화가), 박경훈(화가), 송맹석(화가, 탐라미술인협회 회장), 안혜경(전시기획가), 양미경(화가), 양천우(화가), 오석훈(화가, 제주민예총 지회장), 오윤선(화가), 유종욱(도예가), 이승수(조각가), 이원우(화가), 이종형(시인), 한림화(소설가, 제주작가회의 회장), 한희정(시인), 홍덕표(화가), 홍진숙(화가) - 총24명

재경제주
고은수, 고훈석(출판인), 김승만, 김찬수(공학박사), 김홍식(명지대 교수), 김영범(대구대 명예교수), 김영철, 김용훈, 박진우(전 청와대 행정관), 박찬식(정치학 박사과정), 백경진, 변현정, 양문흠(동국대 명예교수), 양정심(역사학자), 양한권, 윤순환, 이석범(소설가), 이순자(의사), 조경식, 좌용권, 허상수(성공회대 교수), 홍만기, 현기영(소설가) - 총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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