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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논란 “부동산 브로커 아니냐!”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논란 “부동산 브로커 아니냐!”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6.03 12: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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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의원, 사업실현 의문제기...강 본부장 “문제 있으면 미련 버릴 것”

 
국공유지 매각 등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Jeju Fantastic Art City)에 대한 각종 의혹이 회의장을 가득 메웠다.

3일 속개된 제28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문화관광위원회는 국제자유도시본부의 주요현안사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현안 보고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희현 의원(민주당. 일도2동 을)과 신관홍 의원(한나라당. 일도1/이도1/건입동)은 판타스틱 아트시티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판타스틱 아트시티는 (주)인터랜드가 제주시 애월읍 일대 510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6000억원이 투입해 추진하는 신개념 레저시티가 조성사업이다.

사업자측은 미래형 관광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환상의 미래도시와 각계각층의 명예의 전당으로 구성된 독립적 휴양공간과 골프메카를 목표를 하고 있다.

문제는 투자대비 수익규모가 불확실하고 사업부지의 상당수가 공유지로 편입되면서 사업의 실현성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수목적회사(SPC) 설립과 시설공사에 참여하는 건설사 중 일부가 법정관리 대상에 오르내리면서 사업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자본금 5억원의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를 중심으로 1조6000억원의 막대한 투자비가 투입되는 것에 대한 신뢰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희현 의원은 “판타스틱 아트시티에 대한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부동산 등기부등본 보니 전형적인 부동산 브로커 업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확인 결과 제주도와 맺은 MOU상의 업체 이름과 등기부등본 상의 상호가 다르다”며 “실무진에서 이를 확인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민자유치 위원들도 이 사업에 대해 수십여 가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대체 얼마나 반영했냐”며 “실적자료 없고 출자에 대한 책임 명시도 안 된 사업을 조정위원회에서 모두 찬성하냐”고 꼬집었다.

신관홍 문화관광위원장도 거들었다. 신 위원장은 “도지사는 의회가 반대하면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말은 그렇게 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뭐냐”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업무보고에는 최초 시행하는 드라마 세트장 인․허가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이라고 돼 있다”며 “사업은 하면서 말로는 의회가 안하면 못한다고 하냐. 의회를 어떻게 보는거냐”고 맹비난했다.

이에 강승화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지사께서 말한 이후 의회에서 혼란스러운 입장이라고 얘기를 했다”며 “이 사업은 도정에서 소신을 가지고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또 “인터랜드가 철저한 검증을 거치면 이런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MOU 실현 여부를 지켜보고 진행과정에서 능력이 없고 의심스러우면 과감하게 미련을 버릴 수 있다”고 말했따.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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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se 2011-06-05 20:41:13
혹시 리베이트를 미리 챙기고 함정에 빤진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독이든 돈 달다고 삼켰다간 패가망신합니다.

horse 2011-06-05 20:40:43
혹시 리베이트를 미리 챙기고 함정에 빤진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독이든 돈 달다고 삼켰다간 패가망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