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신영록 선수의 건강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부터 신 선수의 각성상태(alertness)가 좋아져서 가족들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쳐다보면서 손을 들어서 닿으려고 하는 등 의식상태가 나아졌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지시에 따를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 인식상태(awareness)는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현재 다시 각성상태가 안 좋아져서 수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뇌파검사 결과, 간질파는 보이지 않으나 수면상태의 뇌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다만 자극을 주거나 환자가 자신의 몸을 움직이려고 하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근간대성경련(stimulus sensitive myoclonus)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라병원 관계자는 “저산소뇌손상 시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serotonin) 부족으로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현재 신 선수의 몸을 움직이는데는 이 증상이 가장 큰 장애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폐렴은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절반 정도는 본인의 힘으로 호흡을 하고 있다. 조만간 인공호흡기의 비중을 줄여나가면서 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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