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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물산업을 연계한 수치료의 가능성은?
‘제주 물산업을 연계한 수치료의 가능성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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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제주의 미래자원 수치료(中)...제주형 모형개발 ‘시급’

 
2009년 정부의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물산업 육성이 포함되면서, 의료관광을 결합한 제주형 수치료의 도입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이 사업목표로 설정한 추진과제는 ‘건강뷰티 생물산업’과 ‘친환경농업생명산업’, ‘관광휴양산업’ 등 크게 3가지로 나눤다.

이중 의료관광 분야에 포함된 수치료는 자체 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수치료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치료가 제주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과 연계성을 확보해야 한다.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확실해야 하고 기간 내에 실용화도 이뤄져야 한다.

지역 자연자원 중 건강자원화가 가능한 요소는 수자원과 바나듐, 탄산수 용암해수 등이 있다. 제주의 장점 중 하나가 이들 수자원에 포함된 다량의 미네랄이다.

제주 지하수에 다량 함유된 바나듐워터는 동물실험 결과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개선효과가 입증되는 등 특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광역권 선도산업지원단의 물산업 추진계획.
서귀포시에서 개발된 탄산수는 유럽의 유명 생수 및 초정리 탄산수에 버금가는 천연탄산과 고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008년 발행한 레저백서를 통해 한국의 물 관련 테마파크 시장규모를 2009년 4900억원에서 2014년 5929억원으로, 5년사이 1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풍부한 자원과 관광과 연계한 성장 가능성이 높으나,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된 수치료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유럽과 달리 전문 수치료 기관도 없어 산업화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결국 임상을 통해 물의 성분과 특성을 고려한 고유의 치료법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수치료와 관련된 국내 특허는 ‘피부트러블 및 아토피 피부염이 완화되게 한 화장품 조성물’, ‘가정용 결장 수치 요법 장치’ 등 프로그램이 아닌 물건 등에 한정돼 허용되고 있다.

이는 국내 특허법상 ‘인체를 기본구성요소로 포함하고 있는 인간을 진단, 치료 또는 수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특허부여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 중심의 수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물의 성분과 특성에 따라 질환별 재활 및 과학적 치료방식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치료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수치료 보조제 개발, 전문가 인력의 확보가 경쟁력 강화의 선결과제다.

제주의 경우, 물과 더불어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치료와 요양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용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만성별 환자를 상대로 한 비침습적 치료와 도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장기요양 환자, 수술 전후의 회복단계의 수치료 적용 등이 그것이다.

실제 제주테크노파크에서는 다양한 제주생물과 비생물자원을 활용한 수치료 소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제주한라병원에서는 제주한라대학과 연계해 수치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심장과 뇌혈질환 등의 재활과 치료에 있어서 수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의 청정자원인 물을 이용해 수치료의 치료분야가 앞으로 많이 개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치료는 입욕과 읍용, 분진화, 기타 보조요법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며 “지역과 물의 효능 등을 고려해 차별화된 적용프로그램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체류형 의료관광으로서의 수치료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서 무한한 가치가 있다”며 “세계적인 기관들과 연계해 제주가 의료관광의 메카 되도록 병원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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