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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치료산업 어디까지 와있나’
‘국내 수치료산업 어디까지 와있나’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22 09: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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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제주의 미래 자원 수치료(上) - 고부가가치 성장산업 가능성 '충분'

제주한라병원의 수치료 모습.
10년 후 제주를 먹여 살릴 물산업분야 중 의료관광과 물을 결합한 ‘수치료(Hydro-therapy)’가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012년까지 서귀포시 하원동 법정사 인근 38만여㎡부지에 2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의 물(水)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지난 2009년 정부의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물산업 육성이 포함되면서 시작된 ‘제주워터 클러스터’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이중 유망상품으로 선정된 사업이 의료관광과 건강뷰티를 결합한 수치료다. 용암해수 등 제주의 물을 의료사업에 적용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물을 퍼내어 외부에 소진시키는 판매형태와 달리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수치료는 의료적 목적달성을 위해 물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분야 중 하나다. 다른 시술에 비해 경제적이고 치료 조절이 용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제주광역권 선도산업지원단의 물산업 추진계획.
19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발달된 수치료는 20세기 과학적 의술의 등장으로 레저개념의 보조의술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만성병과 성인병에 대한 의학적 해결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첨단의학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체 의학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1945년부터 온천요양에 의료보험을 적용 중인 프랑스는 지난 20여년간 약 30만명의 대상으로 온천요양을 진행해 약물사용이 30~40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보양온천 중 하나인 독일 남동부의 바덴바덴(Baden-Baden)은 척추와 관절질환, 만성 류마티스 관절염 등 7개 클리닉을 중심으로 전문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옆 나라 일본은 1980년대 독일식 쿠어시스템을 도입해 치료와 요양, 휴양, 위락 기능을 가준 온천시설을 운영 중이다. 1975년부터는 온천전문의를 배치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메디컬스파를 운영 중인 태국은 지난 2005년 수치료 사업으로 연간 128만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들어선 제주워터월드 모습.
국내에서는 행정안전부의 국민보양온천제도 도입에 따라 ‘설악워터피아(속초)’와 ‘파라다이스스파 도고(아산)’가 보양온천으로 승인돼 운영 중이다.

두 시설은 일반적인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스파와 온천 시설이 대부분이며, 질병치료와 재활관련 수치료 프로그램은 운영치 않고 있다.

제주의 경우, 물을 핵심테마로 하는 놀이시설인 ‘제주워터월드’와 종합 테라피시설인 ‘한화리조트 테라피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치료 및 재활을 목적으로 한 시설은 전무하다.

의료관광과 연계한 성장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된 수치료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못하면서 산업화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은 수치료 인프라구축사업을 위해 ‘제주워터 수치료 프로그램 상용화’와 ‘수치료 소재 및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가칭 ‘제주워터 수치료센터’도 설립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수치료 총괄책임자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수치료 총괄책임자는 “수치료의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독일과 프랑스, 일본의 의료 활용도가 10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는 절반인 5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적 데이터와 접근방식을 통해 물(水)을 치료에 접목시켜야 한다.”며 "무엇보다 물을 의학적 개념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책임자는 또 “제주의 경우, 물을 마시는 방법 외에는 다른 수치료 접근 방식에 대해 홍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물로 치료도 할 수 있다는 개념을 정립해 나가서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미네랄 등이 풍부한 제주지역의 물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차별화된 수치료 이용이 가능하다"며 "이 같은 특성을 의료에 접목한다면 성공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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