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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관광리조트 건설에 서홍동 주민 ‘반대’
서귀포관광리조트 건설에 서홍동 주민 ‘반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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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양개발, 142만㎡ 부지에 2110억원 투입...주민들 “의견수렴 안돼”

서귀포관광휴양리조트.골프장 사업부지 위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주민들이 (주)남양개발에서 추진 중인 ‘서귀포관광휴양리조트’ 개발사업 반대에 나서면서 사업추진 과정의 난항이 예상된다.

19일 서귀포관광리조트.골프장 반대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오는 20일 오후 1시30분 서귀포시청 앞에서 개발사업 반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연다.

서홍동 주민들의 궐기대회는 부영(주)의 자회사인 남양개발이 리조트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개발부지가 천지연폭포 상류지역과 한라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중산간 지역 인근에 위치하면서 환경훼손의 대한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남양개발은 서귀포시 서흥동 산3번지 일원 142만3364㎡부지에 오는 2015년까지 총사업비 2110억원을 투자해 골프장(18홀)과 수영장·미술관·숙박시설(123실)을 갖춘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2월26일 개발사업승인 신청을 위한 서류접수가 이뤄졌고 4월9일 첫 주민설면회가 열렸다.

이어 5월31일 주민공청회를 거쳐 2011년 2월24일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1차 심의가 이뤄졌다. 오는 6월3일 2차 심의위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대책위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사업자측이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등 인.허가만을 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공청회에서 사업자측은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조차 하지 않고 돌아갔다”며 “모회사인 부영그룹의 책임 있는 인사가 내려와 설명하라는 주문에도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양개발의 사장이 최근들어 다시 바뀌면서 사업자측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라며 “인허가만을 위한 절차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또 “해당 지역은 한라산 정면에 자리해 경관이 빼어나고 한라산 둘레길과도 인접해 있다”며 “더욱이 산록도로를 끼고 있어 주민들의 이동에도 불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당 사업은 주민공람 등의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사안”이라며 “오는 6월3일경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통해 심의가 이뤼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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