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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근수 동지 민주시민장(葬)에 따른 감사의 글
고 오근수 동지 민주시민장(葬)에 따른 감사의 글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4.21 1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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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오다 지난 4월13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오근수 북제주자활후견기관 관장의 민주시민장 장례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인 김복희씨가 드리는 감사의 글입니다. 민주화운동가 고 오근수 동지 장례위원회는 지난 17일 제주에서는 고 오근수 동지 민주시민장(葬)을 치렀습니다. <미디어제주>


차가운 땅속에 고인을 묻었지만  가슴속엔 아직도 식지 않은 사랑을 달래며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아침에 등교하는 어린 자식 뒷모습만 봐도 가슴이 아리고  출근길에 흐드러진 유채꽃을 보며 한 없이 울어 봐도 다시는 볼 수없는 사람이라는 아픔만이 남을 뿐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었던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애도하던 모든 분들 역시 고인과의 기억에 애석하고 서러운 마음임을 알지만 장례식을 함께 치루어 주셔서 저희 가족이나 친지 분들 모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 장으로 장례를 치룰 수 도록 애써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천재지변과도 같은 충격의 사고로 고인을 잃었지만 고인이 보고 싶은 얼굴 많이 보고, 서로가 어울려 옛날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으니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만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인이 남긴 2세가 자라고 있고 아직 이루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으니 그 사랑을 나누며 보답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한 분 한 분 감사 인사 못 드림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남은 가족 친지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유족  김복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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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2006-04-21 17:00:26
넘 아쉽다. 때론 눈물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했는데,
이번 경우가 그런 것같다.
남겨진 가족들에게 '열심히' 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
희망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고인의 뜻을 따라
그 희망을 이어가는 뜻이 함께 모여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