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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일시중단 받아넘긴 제주도 ‘해군본부, 수용할까?’
공사일시중단 받아넘긴 제주도 ‘해군본부, 수용할까?’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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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야5당 공사중단 요청서 그대로 해군에 전달 “우 지사 약속이행차원”

야5당 제주해군기지 국회진상조사단의 ‘제주해군기지건설공사일시중단협조요청의 건 송부 공문서 사본’과 ‘제주해군기지건설공사 일시중단 협조 요청의 건 공문서 사본’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건설의 일시 중단내용을 담은 야5당의 요청서가 제주도를 거쳐 해군참모총장 책상위를 향했다.

제주도는 야5당으로 구성된 해군기지 국회조사단의 해군기지 공사 일시중단 요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이를 해군본부에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야5당으로 구성된 국회 진상조사단은 지난 12일 제주를 방문해 해군기지 건설 찬반측 주민들과 해군기지사업단, 제주도를 잇달아 방문해 지역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면담에 나선 진상조사단은 자체 조사가 이뤄지는 6월말까지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할 것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우 지사는 이에 “공사중단에 대하 개념을 정확히 해야 도지사로써 해군측에 공사중단 제안을 할 수 있다”며 진상조사단의 의중을 캐물었다.

결국 진상조사단은 이날 회의결과를 토대로 의견을 수합해, 16일자로 제주도에 해군기지 공사를 지방정부차원에서 해군측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요청서를 접수 받은 제주도는 곧바로 진상조사단의 요청서 원안을 첨부해, 김성찬 해군참모청장에게 이송했다.

제주도는 “공문 발송은 지난 12일 면담 과정에서 국회 진상조사단이 공문을 통해 협조 요청을 하면 그 내용을 해군본부에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해군기지 일시중단 요청을 해군측이 받아들일 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공사 중단에 따른 예산은 고스란히 세금으로 충당해야 상황이기 때문이다.

야5당은 6월말까지 공사가 일시 중단될 경우, 정부를 상대로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갈등해소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야5당 제주해군기지 국회 진상조사단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의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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