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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축구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배워”
대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축구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배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5.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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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상 축구에 대한 관심 높아...부모들 유니폼까지 제공하기도

미디어제주가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기 위해 ‘전도 유치부 축구대회’를 개최한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올해 전도 유치부 축구대회는 오는 28일 제주시 사라봉구장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미디어제주가 지난 4월30일 참가팀을 마감한 결과 모두 32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팀을 하나씩 소개한다.[편집자주]


파이팅을 외치는 대정초병설유치원 어린이들.

서귀포시 대정읍은 예부터 ‘몽생이’로 불려왔다. 망아지라는 뜻의 제주어인 ‘몽생이’는 망아지가 지닌 원래의 의미보다는 ‘너무 집착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부각돼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정초등학교는 부정적이던 ‘몽생이’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올해부터 ‘대정몽생이교육’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망아지의 뜻인 ‘몽생이’에 한자를 입혀 ‘꿈’(몽·夢)과 ‘건강’(생·生), ‘나눔과 배려’(이·利)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여기에서 몽(夢)은 지(智)가 되고, 생(生)은 체(體), 이(利)는 덕(德)이라는 개념이 된다. 즉 ‘몽생이’는 바로 인성을 강조하는 ‘지덕체’ 교육이 된다.

대정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좌용택)도 바로 이런 ‘몽생이’ 교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유치원에서는 ‘몽’은 다양한 탐구활동을, ‘생’은 축구를 통한 즐거움, ‘이’는 기본생활 습관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몽생이’에서의 ‘생’은 대정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맞물린다. 대정초등학교는 지난해 제주도 축구 4관왕을 달성하는 등 대정지역은 축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 곳 유치원 어린이들도 형과 오빠들의 축구사랑을 곁에서 지켜왔기에 다른 어느 곳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한 편이다.

대정초병설유치원 축구 활동은 매일 1시간 가량 이뤄진다. 외부강사의 지도를 받는 건 물론, 종일반 김희선 교사가 직접 지도하기도 한다. 김희선 교사는 대정여성축구동호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부모들의 열의도 뒤지지 않는다. 학부모들이 어린이들의 유니폼을 제공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공을 잘 다루는 김휘상 어린이는 “반드시 이기겠다”며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골키퍼를 보는 김명학 어린이도 “공을 잘 막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좌용택 원장은 “축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은 물론 강인한 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며 “아울러 경기중 부딪히는 과정에서 나눔과 배려의 정신도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몸을 풀고 있는 어린이들.
드로잉 연습을 하고 있다.
코너킥을 대비해 연습중이다.
어린이들이 문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다음은 선수 명단.

△7세부 A(대정날쌘돌이)=권진 김윤호 조두한 강지운 문예린 박다은 정희원 임예지 이다현 조수지

△7세부 B(대정몽생이)=김휘상 김명학 문찬형 김은호 배주현 강효리 김유진 고다희 문주영 김채린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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