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되로주고 말로 받은 고 시장 ‘아차차’
되로주고 말로 받은 고 시장 ‘아차차’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11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장, 해군기지 자재 서귀포항으로 반입 주문...민노당 ‘발끈’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건설 자재를 제주항이 아닌 서귀포항을 통해 반입하라는 고창후 서귀포시장의 발언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이 발끈했다.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11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해군기지사업단 또는 시공업체인 삼성 측과 접촉해서 서귀포항을 통해 반입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이 논평을 내고 “강정 주민들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발언”이라고 쓴 소리를 건넸다.

민노당은 논평에서 “서귀포항으로 자재를 반입하면 서귀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궁굼하다”며 “오히려 건설자재의 반입 거리를 줄여 삼성 측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려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귀포시장은 주민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하는 상황이지 해군기지 공사강행에 따른 실리를 논할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정마을에 자리한 올레 7코스가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올레의 이미지가 흐려지고 있다는 강 시장에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민노당은 “관광코스 노선을 분산 조정하라는 방언은 해군기지 공사강행을 묵인하면서 해군기지 건설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이라며 “올레 7코스를 자연친화적으로 보존하고 가꾼다면 그만큼 서귀포시에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반증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귀포시장은 삼성 측의 경제적 이익을 피력하기 전에 진정 서귀포시의 파급적인 경제적 효과가 무엇인지 파악먼저 해야 한다”며 “고 시장은 간부회의 발언에 대해 강정주민들에게 당장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