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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모 씨 고독한 싸움에 합류한 전국 영화인 '끝까지 투쟁'
양윤모 씨 고독한 싸움에 합류한 전국 영화인 '끝까지 투쟁'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5.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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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영화인 "양윤모 씨 석방·해군기지 철회까지 함께 싸울 것"

 
영화평론가 양윤모씨가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다 구속된 가운데, 양씨를 지지하는 영화인들이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동참했다.

‘양윤모를 지지하는 영화인 모임’은 11일 오전 11시 강정 마을 구렁비 해안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된 양 씨의 즉각적인 석방과 함께 제주해군기지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영화인들은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최진욱 영화산업노조 위원장,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 낭희섭 독립영화협회 대표, 오주연 제주영화제 사무국장 등 영화인이 참석했다.

또한 정지영(하얀전쟁), 김동원(송환), 김경현(동갑내기 과외하기), 인창재(하얀방), 조진규(조폭마누라), 정재은(고양이를 부탁해), 정우철(사랑이 무서워), 조성봉(레드헌트) 감독도 뜻을 함께했다.

전국 영화인들은 “국책사업이란 미명하에, 환경대책은 물론 주민의 동의라는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해군기지 건설을 정부와 해군이 철회할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특히 영화인들은 이달말 해군기지 저지 투쟁에서도 도민과 시민들과 함께 동참할 뜻을 밝혔다.

이들은 “아름다운 강정바다는 지역 주민들뿐만의 것이 아니라, 전국 영화인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싸우다 구속된 양윤모 씨와 강정바다를 전 국민들의 힘을 모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 정부를 겨냥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비핵화 합의를 이룬다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제안했다”며 “그러면서 해군기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양 씨의 면회를 다녀온 이들은 “양 씨의 고독한 싸움에 뒤 늦게 합류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건강이 악화되면서도 양씨는 전 국민과 영화인들이 힘을 합하면 해군기지를 저지할 수 있다고 했다. 양 씨는 해군기지 저지를 위해서라면 죽음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윤모 감독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우리 영화, 문화예술인의 사명”이라며 “해군기지 건설을 정부와 해군이 철회할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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