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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어린이집 “모든 선수들에게 경기에 참가하는 기회를”
한샘어린이집 “모든 선수들에게 경기에 참가하는 기회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5.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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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놀이와 절기교육 이색적...6세부·7세부 출전

미디어제주가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기 위해 ‘전도 유치부 축구대회’를 개최한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올해 전도 유치부 축구대회는 오는 28일 제주시 사라봉구장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미디어제주가 지난 4월30일 참가팀을 마감한 결과 모두 32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팀을 하나씩 소개한다.[편집자주]

 

파이팅을 외치는 한샘어린이집 원아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자긍심은 어릴 때부터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한샘어린이집(원장 한영진)의 프로그램은 ‘딱 어울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한 한샘어린이집은 전래놀이와 절기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즘은 냉난방이 과할 정도여서 겨울철엔 짧은 옷을, 여름엔 긴 옷을 입고 다니는 현상이 간혹 목격된다. 그러다보니 계절 구분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린이들의 입장에선 계절 감각에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한샘어린이집이 내거는 절기교육은 사계절의 가치는 물론,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24절기와 계절적인 감각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3월삼짇날엔 화전을 부쳐 먹고, 단오날은 실제 창포로 머리감기를 한다.

한영진 한샘어린이집 원장
한샘어린이집은 조상들의 계절적 감각을 음식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이 곳 어린이들은 메주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하기도 한다. 콩을 삶는 것에서부터 메주를 만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어린이들의 손을 거친다. 된장이 무엇인지를 알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이 된다.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농산물은 곧바로 이 곳 원아들의 입으로 들어간다. 평소 채소엔 입도 대지 않던 어린이들은 농산물 수확의 기쁨을 느끼며 먹는 즐거움도 가져간다.

한영진 원장은 “교육은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이 잘 살기 위한 과정임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한샘어린이집은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을 축구에도 심고 있다. 최상의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만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모든 어린이들에게 문호를 열어두고 있다. 그래서 대회 때 멤버교체가 가장 많은 팀으로도 꼽힌다.

한영진 원장은 “목적이 우승이라면 최상의 애들만 뽑겠지만 그렇게 되면 모든 애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없다”며 “모든 애들이 시합에 뛰어보게 함으로써 책임감과 긴장감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한샘어린이집 어린이들이 펼치는 축구는 그래서 즐거움이다.

현종은 코치는 “재미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공을 가지고 마음대로 뛰어 놀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7세부에서는 주장을 맡고 있는 이현동 어린이가 핵심 멤버의 하나다. 이현동 어린이는 승부근성이 탁월하다. 이현동 어린이는 “친구들이 뽑아줘서 주장이 됐다. 2골을 넣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6세부에서는 공에 대한 집중력이 강한 이승윤 어린이가 눈에 띈다.

축구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어린이들.
드리블 연습중인 어린이들.
연습경기를 하는 어린이들

다음은 선수 명단.

△7세부=홍태영 김인준 고동우 김건우 부영빈 김지훈 고동현 김한결 오석현 이현동

△6세부=이정민 한지웅 이승윤 양경훈 강현재 전장준 홍성덕 관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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