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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YWCA어린이집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즐기도록"
제주YWCA어린이집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즐기도록"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5.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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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자연 소중함 일깨우는 전인교육...지난해 6세부 정상 올라

미디어제주가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기 위해 ‘전도 유치부 축구대회’를 개최한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올해 전도 유치부 축구대회는 오는 28일 제주시 사라봉구장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미디어제주가 지난 4월30일 참가팀을 마감한 결과 모두 32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팀을 하나씩 소개한다.[편집자주]

 

7세부 어린이들.
6세부 어린이들.

제주시 화북동에 위치한 제주YWCA어린이집(원장 임성숙). 밖에서 바라보기엔 어린이집 건물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 같지만 속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축구장은 물론, 잔디밭과 텃밭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런 환경 때문인지 이 곳 어린이들은 활동적이다. 프뢰벨이 유치원과 유아원의 뜻으로 이름을 붙인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의 원래 의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임성숙 원장은 "자연환경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구성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숲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나무목공 등을 갖출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제주YWCA어린이집. YWCA 이념에 따라 이웃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중점을 둔다. 영지체(靈知體), 즉 영혼과 마음·몸이 하나 된 전인교육을 지켜오고 있다.

임성숙 제주YWCA어린이집 원장.
그러기에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두고 있다. 이 곳 어린이집이 자연환경에 충실한 만큼이나 기본을 지킨다. 문을 연 후 친환경급식을 지금까지 줄곧 지켜오고 있다. 친환경급식을 하려면 비용문제가 만만치 않지만 제철음식에다 국내산을 고집하는 이유는 어린이들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여느 어린이집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축구장 시설이 있다는 점도 전인교육과 소통된다. 억지로 시키지 않더라도 이 곳 어린이들은 바깥공간을 뛰놀며 자연스레 축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임성숙 원장은 "축구는 신체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과 함께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기르기에도 그만이다"며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YWCA어린이집은 올해 대회에 7세부와 6세부 모두 출전시킨다. 지난해 6세부 정상에 오른 어린이들은 올해 7세부에도 도전을 한다. 어린이집에서 만난 윤서진 송진혁 김건우 조민석 등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우승하겠다"며 다짐했다.

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허남 감독은 "운동은 재미있어야 한다. 틀을 짠 상태에서 하게 되면 고정관념만 박힐 뿐이다"며 "각자 자신이 맡은 몫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면서 자유분방하게 즐기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 연습에 앞서 몸을 푸는 어린이들.
어린이들이 드리블 훈련을 하고 있다.
7세부 어린이들이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다음은 선수명단

△7세부=조민석 송진혁 윤서진 김건우 고정민 송수환 양동환

△6세부=장진호 백상현 오충환 김민혁 장원혁 송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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