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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인문 별세, 향년 72세
탤런트 김인문 별세, 향년 72세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4.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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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탤런트 김인문(72)씨가 25일 오후 6시30분 경기 고양 동국대일산병원에서 별세했다.

생전 "서민의 애환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난지도, 시장, 포장마차 등에 자주 들러 이야기를 듣는다"고 고백했을 만큼 서민연기로 일가를 이뤘다.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농업학과를 졸업한 후 공무원으로 일했다. 그러다 1968년 T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 연극에서 활약했다.

영화 '맨발의 영광' '엽기적인 그녀' '라이터를 켜라' '재밌는 영화' '어린신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맛있는 청혼' '저 푸른 초원 위에' 등 숱한 작품에 출연했다. 장애인과 청소년 문제를 다룬 연극 '날개잃은 천사'를 연출했고 특별출연도 했다.

1987년 MBC TV '베스트셀러 극장-버릇'에서 한국 TV사상 최초로 1인3역을 맡아 3대에 걸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특히 17년간 방송된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그를 상징하는 드라마와도 같다.

1979년 TBC 연기대상 남자우수상, 1984년 KBS 연기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1985년에는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남자주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1990년에는 제2회 서울시 시민대상에서 장려상의 수상하기도 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출연하던 2005년 8월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이후 방광암, 뇌졸중과 싸우면서도 영화에 등장하고 연극 무대에 오르는 열정을 보였다. 마지막 작품은 지난해 출연한 영화 '독짓는 늙은이'다. 한국장애인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지낸 고인은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인 배우가 주인공인 SBS TV '유쾌한 삼총사'(가제)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부인 박영란씨와 김필수 씨네크루 대표, 김현수 삼화F&B 이사 등 두 아들을 남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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