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6:21 (목)
개교 3월 앞두고도 이름 없는 국제학교 ‘한숨’
개교 3월 앞두고도 이름 없는 국제학교 ‘한숨’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4.25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위, 국제학교 설치 조례안 상정보류...5월 임시회서 재심사

개교 5개월 앞둔 공립 제주국제학교가 제대로 된 학교 명칭도 확정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속개된 제281회 임시회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제주특별자치도 도립 국제학교 설치 조례안’을 상정보류했다.

당초 도교육청은 공립 국제학교의 운영을 맡을 YBM시사와의 협약서에서 가칭 제주국제학교의 명칭을 KIS Jeju(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로 정하는데 합의했다.

판교와 개포에 캠퍼스를 준 YBM의 한국외국인학교의 명성을 통해 제주국제학교의 인지도를 조기에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교육계 내부에서는 중앙 및 지방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민간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데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결국 지난 3월 국제학교 설립 조례안을 심사한 도교육청 학예법제심사위원회에서 명칭을 JIS 즉, Jeju International School(제주국제학교)로 변경토록 내부의견을 정리했다.

4월7일에는 학교 명칭을 JIS로 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조례안 제출 일주일 만에 실국과장 회의를 열고 학교 명칭을 JIS에서 다시 KIS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어 4월20일 제출한 조례안에서 학교 명칭을 KIS jeju로 변경하는 내용의 조례안 대한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KIS를 JIS로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입학정원의 60%에 해당하는 수도권 학부모를 대상으로 집단 입학 거부 움직임이 일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교육위는 제주도가 제출한 수정안을 상정보류하고 명칭 변경작업을 마무리해 다시 제출할 것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오대익 교육위원장은 “집행부가 요구한 대로 KIS jeju로 명칭을 변경할 경우, 제주국제학교가 YBM시사 중 하나의 캠퍼스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며 “명칭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상정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상정이 보류되면서 제주국제학교 명칭은 개교 3개월 전인 오는 6월에 확정될 전망이다. 관련 조례안 심사는 오는 5월31일부터 열리는 제282회 임시회에서 다뤄진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