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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주 주차빌딩 휘청 ‘2층 시직영 주차장 검토’
신제주 주차빌딩 휘청 ‘2층 시직영 주차장 검토’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4.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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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용역 보고서를 건네받은 제주시가 신제주공영주차장 주차빌딩 건립사업을 포기하고 2층짜리 시직영 주차장 건설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속개된 제2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강한택 제주시 건설교통국장은 주차빌딩 건립사업의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시는 연동 로얄호텔 인근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소재 이화기술단에 5000만원을 들여 ‘민간투자 주차전용빌딩(BTO방식)건설 타당성과 기본설계’용역을 의뢰했다.

이날 공개된 중간용역 보고에서 용역진은 주차비용을 현행보다 2배 많은 시간당 1200원으로 올리지 않으면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1안은 현재 신제주공영주차요금과 같은 시간당 600원을 받으면 경제적 타당이 없고, 2안은 시간당 1000원으로 하면 민자유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민자투자자가 주차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주변상가시설과 대립하지 않은 개발방안이 있지 않은 한 본 사업의 타당성은 없다는 판단이다.

결과물이 공개되자, 의원들은 잇달아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됐다”며 쓴 소리를 건넸다.

김명만 의원(민주당. 이도2동)은 “타당성 없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는데 그래도 민자유치(BTO)사업으로 데 추진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신영근 의원(한나라당. 화북동)은 “용역비가 아깝다. 지역적 특성을 알고 있다면 BTO가 아니라 직영으로 주차전용 건물로 지어야 한다”며 “예산 들이면서 타당성도 안 나오는 용역을 왜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현행 도시개발 주차장 봐도 전부 개인 근린시설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제주시 계획대로 신제주공영주차장 주차빌딩을 건립해도 업주들만의 주차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유원 의원(한나라당. 조천읍)은 “당초 부지 매입시 해당 부지의 용도가 뭐냐”며 “주차장 건립에 앞서 해당 지역의 주차단속 문제도 심각하다. 2층 건물이라도 지어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강한택 제주시 건설교통국장은 이에 “공공성 우선에 대한 용역 보고 있으나, 경제성 문제가 제기된 만큼 대안을 검토하겠다”며 “BTO사업으로 하지 않고 다른 사업으로 추진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연두 방문시 지역주민과 연동상가 번영회에서 주차빌딩을 건설의 건의가 있었다”며 “향후 주차장이 확충된다면 공공차원에서 추가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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