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뒤바뀐 여론조사' 공천파문, 공천심사위 회의서 결정
'뒤바뀐 여론조사' 공천파문, 공천심사위 회의서 결정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4.18 14: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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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제주도당 공천심사위, 다시 회의 열어 이 문제 처리키로
문태성 후보 "한나라당 사과성명 내야"...장동훈 후보 "재조사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제13선거구(제주시 노형 을)에 대한 공천심사와 관련해, 공천심사위원회는 다시 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17일 오후 7시께 서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 제13선거구에서 지지도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문태성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해 발표했으나, 뒤늦게 문태성 예비후보와 장동훈 예비후보간 여론조사 결과가 뒤바뀐 사실을 확인하고는 이의 처리방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18일 오후 12시20분께 서울 리서치플러스 관계자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두 후보자를 불러 그 경위를 조사했다.

#리서치플러스 "바뀐 질문지가 분석팀에 넘겨지지 않으면서 발생"

조사에서 서울 리서치플러스측은 "후보적합도 문항이 전산 오류상 착오가 있었다"며 그 결과가 뒤바뀐 사실을 인정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후보자의 지지도나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어느 후보를 우선 묻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어 인지도와 지지도를 묻는 질문은 양 후보가 순서대로 됐고 적합도를 묻는 질문은 후보자를 서로 뒤 바꿔 묻는 질문지를 작성했으나, 조사원들이 응답자들의 응답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이를 수정, 질문지를 두가지로 해 후보자를 순서대로 묻는 질문지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이런 과정에서 추 후 재 작성된 질문지가 분석팀에 건네지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조사된 설문지가 전량 보관되어 있어 100% 검증이 가능한 만큼 요청이 있을 경우 전수 검증 과정을 공개리에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임 대표는 이어 "도 당의 요청에 의해 제3의 조사기관을 통한 재조사가 시행된다면, 모든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후보 측에서는 "한나라당과 조사기관이 짜고 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그런말은 삼가해 줬으면 한다"며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뒤바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 정상적으로 후보자 공천을 결정할지, 아니면 제3의 여론조사 기관에 재차 의뢰해 최종 판단을 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문태성 후보 "사과성명부터 내야"...장동훈 후보 "재조사는 반대"

이에대해 당초 공천자로 추천받은 문태성 예비후보 측은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도민과 자신에게 먼저 사과성명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라"며 "사과성명이 발표된 후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훈 예비후보측은 "여론조사 자료 전체적인 부분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내에 재검증을 하고 이를 토대로 공천심사위가 결정한다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예비후보는 "제3의 조사기관에 의뢰해 재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따하 한나라당 제주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이 두 후보측의 의견을 어느정도 수용해 최종 결정을 내릴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호텔에서 해명하라 했다가, 반발하자 다시 제주도당 당사로 자리 옮겨

한편 이번 해명과 관련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혹시나 여론조사 결과 번복사태와 관련 불똥이 당에 튀지 않을까 우려한 듯, "호텔에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리서치플러스측은 "도당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며 도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줄 것을 요구하자 도당 관계자들은  성급히 호텔을 찾았다.

그러나 문태성 후보측에서 "도당에서 해야지 왜 호텔에서 하느냐"며 "혹시 잘못된 것을 시인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자 다시 자리를 제주도당 회의실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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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동 2006-04-19 18:24:01
1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도 아니고... 단 두명을 놓고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름을 바꿔쓰다니... 이게 가능한 핑계입니까? 좀더 타당한 핑계를 대야지... 세상에 머리털 나고 이름 잘못 입력해서 여론조사 결과 틀렸다는 말은 처음 들어보네... 게다가 일반인도 아니고 여론조사로 돈 벌어먹는 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