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균 회장 등 강정마을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강정주민들을 이간질 시킨 해군과 삼성에 대해 규탄했다.
강동균 회장과 신용인 변호사는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정주민들을 이간질시키고 벌금 폭탄을 터트리며 강행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강정주민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소할 것을 해군측에 요구했다.
만약 해군이 강정주민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지 않을 경우 해군과 삼성 등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형사고발,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에 따르면 해군은 포크레인 기사를 강정주민으로 고용해, 해군기지 공사를 저지하는 강정주민들과 싸우게 하는 등 이간질 시켰다.
또한 시공사인 삼성건설은 공사 지연을 핑계로 여러 차례 강정주민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특히 해군은 하청업자를 이용해 강정주민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남발하게 해 강정주민들에게 폭탄 벌금을 터트렸다. 이는 여러차례의 벌금으로 강정주민들을 반발을 무력화 하려는 해군의 비열한 계획이라는 게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강정주민들의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벌금형이 확정된 것만 해도 4300만원이다. 아직 재판중인 것까지만 합하면 금액은 더 늘어난다.
해군이 직접 형사고발을 하면 역풍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청업체 뒤에서 조종하고 있음데도 제주도정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현재 경찰에게 출석요구를 받은 강정주민과 활동가들은 고소·고발 자체가 부당한 처사라며 출석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강정주민을 이간질시키고 벌금 폭탄을 터트리며 강행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강정주민들에게 대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정에게도 “제주도정은 지원계획을 떠들기 전에 해군의 비열한 짓으로 고통받는 강정주미들 편에 서서 해군에게 즉각 공사 중단과 고소·고발 취하 및 관련자 징계 처벌을 요구하라”고 했다.
신용인 변호사는 “양윤모씨가 교도소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게 20여일이 다되간다. 양 씨는 자신의 감옥에 가더라도 강정마을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를 지켜보면서 법률가로서 절망감을 지킨다. 강정마을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우근민 지사다. 그러나 외면하고 있다”며 “제2의 4.3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근민 지사가 공사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균 회장은 “우근민 지사가 몇 차례 전화통화를 하면서 윈윈해법을 주장하지만 이를 해결하려면 해군기지 건설현장에 한번도 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강 회장은 “강정주민들이 무슨 힘이 있느냐.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 우리 나름대로 강정이라는 천혜 환경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벌고 있다. 그런 좋은 환경을 막아 놓고 세계7대자연경관을 운운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정책토론회도 무의미 하다. 제주도민과의 협의가 이뤄지려면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 해군기지 입지선정만 5년이 걸렸다. 몇 개월 중단하더라도 공사가 늦춰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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