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한국적인 콘텐츠를 보여줄 때죠”
“한국적인 콘텐츠를 보여줄 때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4.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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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아리랑 파티 제주전용관 오픈...최소리씨 총감독 맡아

아리랑 파티 '레전드 오브 제주'를 연출한 최소리 총감독.

언젠가는 제주도에 상설공연장을 만들어 세계에 한류를 전파하겠다는 최소리의 욕심이 현실이 됐다.

지난 2008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100스타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소리.

그는 개인 자격이 아닌 ‘아리랑 파티 by 최소리’를 연출하는 총감독으로서 제주도에 둥지를 틀었다. 바로 애월읍 어음리에 아리랑 파티 제주전용관을 오픈했다. 그의 이름이 걸린 첫 전용관이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제주도에 중국풍의 공연이나 코끼리쇼가 등장하는 건 그렇죠. 제주도에 한국적인 콘텐츠로 세계적인 쇼를 펼치고 싶었어요.”

최소리 총감독은 100여개국을 돌며 공연을 다녔다. 세계를 돌면서 느낀 건 각 나라별로 특색 있는 공연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가 들고 나온 ‘최소리식’ 아리랑 파티는 한국적인 냄새를 모두 담아낸 듯하다.

오는 16일 개관을 앞두고 기자에게 선보인 아리랑 파티는 ‘레전드 오브 제주’라는 부제를 달고 있으나, 제주적이기보다는 세계를 지향하는 한국적 콘텐츠의 집합체에 가깝다.

태권 품새로 시작을 알리는 아리랑 파티엔 상무도 있고, 힘 있는 태권도의 격파도 있다. 여기에다 새로운 한국 콘텐츠로 떠오르는 비보이와 창작무용이 곁들어진다.

한국의 향을 모두 보여주려는 욕심은 넌버벌 퍼포먼스이면서도 쉽게 ‘한국적임’을 느끼게 만든다.

한국적이지만 ‘레전드 오브 제주’의 부제에서 보듯 제주의 향을 담으려는 흔적도 보인다. 제주향무 코너에서는 상공에서 꽃이 떨어지면서 사방에 그윽한 유채꽃향을 피워낸다.

쉐도우 코너에서는 관객들 머리 위로 가면이 등장하고,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관객들과 호흡하는 장도 마련된다. 관객들 앞자리에 드럼채가 주어지고, 드럼채로 쇠파이프를 두드리며 출연자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을 맞게 된다.

공연 마지막 부분에 드럼채가 관람석으로 내려온다. 관객과 출연진이 함께 하는 코너가 마련된다.
아리랑 파티 '레전드 오브 제주' 출연진들.

최소리 총감독은 “아리랑 파티는 한국 콘텐츠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비빔밥 공연으로 보면 된다”며 “제주 상설전용관을 통해 국내 관객은 물론 한국과 제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리랑 파티 ‘레전드 오브 제주’는 오는 16일부터 하루 3차례 공연을 갖는다. 첫 공연은 오전 10시30분이며, 2회 공연은 오후 1시30분, 마지막 공연은 오후 5시30분에 있다.

관람료는 성인 2만원, 학생 1만5000원, 소인 1만원 등이다. 공연문의는 (064)799-1333/2333으로 하면 된다.

한편 ‘최소리 & 아리랑 파티’ 제작사인 ㈜SR그룹은 지난 2009년 대한태권도협회와 MOU를 체결, 지난해부터 올해 11월까지 전세계 18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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