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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 시공 관계자 충돌 부상자 속출 '경찰 고소'
강정주민- 시공 관계자 충돌 부상자 속출 '경찰 고소'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4.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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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 3명.시공 관계자 1명 부상 앗따른 충돌 '악화일로'

강정주민들과 해군기지 공사현장 관계자들과의 잇따른 충돌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대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공사를 제재하는 강정주민들과 공사 관계자가 충돌,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강정주민들은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공사차량의 진입을 막기위해 자리를 깔고 앉자, 공사관계자들이 이들을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강정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각각 팔목과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반면 해군기지 시공사 관계자는 시민운동가 회원이 운전한 차량에 치어 다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자신들도 다쳤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가 정차한 상태에서 부딛친 것이라며 '자해공갈'으로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권일 제주해군기지 강정마을 반대대책위원장은 이날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사관계자들이 강제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3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우리측 시민운동가 운전한 차량에 치었다고 했는데, 급브레이크한 자국도 없었고 분명히 차는 정차한 상태였다"며 "자해 공갈으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군측은 분명 움직이는 차량에 치어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해군측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분명 시민운동가가 운전하는 트럭이 직진을 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시공사 관계자가 차량 우측 빽밀러에 부딛혔다. 이는 본인이 해군 관계자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객관적인 시각에서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로 인해 시공사 관계자는 쓰러졌지만 본인이 보기에도 큰 부상은 아니였다. 강정주민측 또한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119의 차량으로 각각 후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차량에 치인 시공사 관계자는 목에 깁스 했으며, 강정 주민들도 치료를 받고 진단서를 끊고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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