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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유아교육진흥원...개원 내년 9월로 또 ‘연기’
갈팡질팡 유아교육진흥원...개원 내년 9월로 또 ‘연기’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4.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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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옛 서귀포시교육청사 道에 ‘매각’...부지도 학생문화원으로 ‘변경’

오는 2012년 9월 가칭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이 들어서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전경.
저출산 문제 해소와 종합적인 유아교육을 담당할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의 설립을 두고 제주도교육청이 스스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8일자로 유아교육 지원 전담기구인 ‘유아교육진흥원’ 신축에 따른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안건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아교육진흥원은 종합적인 유아교육 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전문적인 유아교육기관이자, 유아교육체험학습장이다.

서울과 경남, 부산 등에서는 이미 전문기관이 들어서 있으며,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설립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양성언 교육감의 공약 사안이 유아교육진흥원 설립을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2009년부터 사업계획에 착수, 옛 서귀포시교육청 청사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당초 2011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청사 리모델링 작업을 벌여왔으나, 건물의 안정성과 미관개선을 위해 부분변경이 아닌 건물 개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개원시기도 당초 2011년 3월에서 2011년 9월로 6개월 늦춰졌다. 사업이 변경되면서 투입 예산도 17억원에서 35억원으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잰걸음을 보이던 사업은 최근 도교육청의 사업부지 변경으로 개원시점이 다시 2012년 9월로 변경됐다. 개원일이 1년 다시 미뤄진 것이다.

도교육청이 옛 서귀포시교육청 청사 매각 계획과정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늦게 제출하면서 혼선도 발생했다.

제주도가 재산 매각에 따른 매입계획안을 지난해 10월 제275회 임시회에 제출한 반면, 부지와 건물을 팔겠다는 도교육청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은 것.

제주특별자치도 공유재산관리조레 제10조 제1항에 따르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다음연도 예산편성 전까지 제출하도록 돼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도교육청은 다음 회기인 11월 제276회 임시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면서 가까스로 화를 면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상반기 제1회 추경을 통해 옛 서귀포시교육청 청사를 제주도에 매각하고 건축비 23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옛 서귀포시교육청 매각대금은 약 25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설설치비 13억원을 내영 본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논란이 됐던 유아교육진흥원 부지는 서귀포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현 서귀포학생문화원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이 36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관심거리였던 기관 소속도 도교육청 직속으로 교통정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지선정을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학생문화원과 도서관 등과 근접한 서귀포학생문화원으로 결정했다”며 “공유재산관리계획이 도의회 심의를 거치면 2012년 9월경 문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기관의 접근성을 위해 제주시에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옛 서귀포시교육청 부지를 매각한 돈으로 제주시에 신축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관련 예산을 확보해 오는 2012년 9월까지 개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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