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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방화.살인사건 20대 용의자 덜미
원룸 방화.살인사건 20대 용의자 덜미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4.17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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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인혐의 벗기 위해 지난달 모 대학 기숙사서 강도행각

제주경찰서는 지난 2월 18일 발생한 원룸 방화 및 3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 강도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있는 김모씨(25)를 강도.강간.살인 및 방화 등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18일 제주시 노형동 소재 모 원룸에 침입 이모씨(37.여)를 성폭행 하려다 이씨가 완강히 반항하자 베개로 얼굴을 눌러 질식해 숨지게 한 후 범죄 흔적을 없애기 위해 원룸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 다 남은 담배꽁초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DNA가 김씨의 것과 일치한 점, 범행 당일 인근에 있었던 행적을 토대로 3차례에 걸쳐 김씨를 상대로 추궁을 벌였다.

그러나 김씨는 "왜 답변을 강요하느냐, 나에게 진술 거부권이 있지 않느냐"며 범행과 관련된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지난달 13일 제주시 모 대학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는 제주시 연동 소재 모 호텔 기숙사에 침입 잠을 자고 있는 A씨(20.여)를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제주교도소에 수감중이다.

경찰은  김씨가 살인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도행각을 벌인 후 현장에 "형사님들 나 찾기 쉬울거요. 솔직히 이 방은 내 여자친구 방이었는데 날 떠나고 다른 남자에게 가버렸네"라는 쪽지를 남겨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킨 후 자수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 대한 부검결과, 기도부위에서 연기를 흡입했던 흔적이 없고, 머리 부위에 상처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이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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