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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정치권, '제주공군기지 건설 반대' 한 목소리
제주 정치권, '제주공군기지 건설 반대' 한 목소리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4.15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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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예비후보, 15일 기지건설 반대 공동성명 채택
한나라당 현명관 예비후보 및 국회의원, 정치권 등도 '반대' 입장 표명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제주공군기지 건설계획과 관련해 제주도내 정치권이 이구동성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제주사회 반대여론은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제주공군기지 건설계획'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자 "제주도민 동의없는 군사기지 건설 분명히 반대"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예비후보자들은 15일 제주공군기지 건설계획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고 "제주는 군사기지가 아니라 4.3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 평화와 인권이 넘쳐흐르는 평화의 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예비후보자들은 "따라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도지사.도의원 예비후보자 일동을 국회와 제주도민 동의없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에 대해 국방부와 공군본부에 유치감을 표하며, 제주공군기지 건설계획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예비후보자들은 또 "우리는 이미 열린우리당 제주도 국회의원들이 입장을 밝혔듯이, 제주도민 동의없는 군사기지 건설을 분명히 반대한다"며 이에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예비후보자들은 "공군기지 건설은 분명 제주도민 모두가 꿈꾸는 '평화의 섬'과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공군기지 건설반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명관 예비후보-제주 국회의원 "평화의 섬 이미지에 배치" 단호한 반대

이에앞서 한나라당의 현명관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주공군기지 건설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입장을 밝혔다.

현 예비후보는 "해군기지와 공군기지는 차원이 다르다"며 "평화의 섬 이미지에 배치되며 소음문제를 비롯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제주지역 출신 열린우리당 3명의 국회의원들도 이에대한 반대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민주노동당 "군사분쟁지로 만드는 전략기지 반대"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지난 14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를 군사분쟁지로 만드는 공군전략기지 건설계획을 반대한다"며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국방부는 제주도민의 생존과 깊게 관련된 중차대한 문제인 군사기지건설에 대해 과거 군부독재시대를 연상시키는 밀실추진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모든 계획을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지사 "중기계획에서 삭제해줄 것 공식 요청"

이와는 별도로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 관계관의 국방부 방문결과를 브리핑 하면서 다시한번 이 문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수년 전부터 국방부 중기계획에 반영돼 온 것은 사실이므로, 중기계획에 반영된 내용에 대해 제주도와 사전 협의가 있을 때까지는 모든 계획을 중단하고, 향후 중기계획에서 삭제해줄 것을 문서로 공식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주 정치권이 제주공군기지 건설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국방부가 중기계획에서 이 내용을 삭제처리할지에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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