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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신공항 ‘독 될까 걱정’...도내 카지노 참여는 ‘철회’
민자 신공항 ‘독 될까 걱정’...도내 카지노 참여는 ‘철회’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3.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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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도의회에 보고...민자 신공항에 ‘너도나도 신중론’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반영된 민간주도형 신공항건설이 지역의 숙원사업인 제주신공항 건설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랜드마크적 복합리조트에 포함된 대규모 카지노에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가 참여하는 방안은 용역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31일 오후 2시 도의회에서 삼성경제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의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을 보고 받았다.

의원들은 용역진이 제시한 8대 전략사업 중 민간주도형 신공항 건설과 랜드마크적 복합 리조트 내 카지노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용역진이 제시한 민간주도형 신공항 건설은 총 4조2099억원을 투자해 연간 3200만명 수용규모의 신공항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기존공항의 활용여부가 포함되지 않고, 신공항도 국가가 아닌 민간주도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동안 제주도가 쌓아온 '제주신공항 건설 국책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종합계획안이 최종 보고서까지 이어질 경우, 제주도가 민자 신공항에 건설을 공식적으로 수용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현 의원(민주당. 일도2동)은 “신공항 건설에 민자 유치시 2014년 5차 중장기 개발계획이 어긋날 수 있다”며 “차라리 신공항은 적정수용량 등을 명시해 충돌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도 공항수용능력이 초과되고 공항이 반드시 야간에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이전이 필요하다”며 “국제자유도시의 추진 원동력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신광홍 위원장(한나라당. 일도1/이도1/건입)도 거들었다. 신 위원장은 “민자형 신항공 건설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사전에 도와 협의가 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신공항 건설은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매우 미감한 사안”라며 “2014년도 수요조사를 실시키로 했는데, 민자형 신공항을 꺼내들면 국토부가 어떻게 해석하겠냐”고 반문했다.

용역을 맡은 삼성경제연구소의 김현주 수석 연구원은 “신공항 건설 전까지는 기존 공항을 운영해야 한다”며 “현 공항은 아주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 만큼,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검토에 1~2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금 시점에서 기존 공항의 활용방안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민자형 신공항에서 제기한 문제는 최종 보고서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승화 제주도 국제유도시본부장은 “민자형 신공항을 포함한 몇몇 사안들은 현행 국가정책가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며 “실국장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향후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카지노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제주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김희현 의원은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사업에 도내 8개 카지노 사업을 포함할지 여부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신관홍 의원도 “내국인 카지노에 대해서는 이미 용역이 완료돼 있다. 지원위원회 보고 가 됐다”며 “내국인 관광객 까지 포함하는 카지노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용역에서 제시한 카지노는 강원도가 아닌 싱가포르나 마카오 형태의 복합리조트형 카지노”라며 “도내 카지노 업체참여가 문제가 된다면 최종 보고서에서는 제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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