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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업에 오래 몸담고 있다보니 '안하무인격'인가"
"사기업에 오래 몸담고 있다보니 '안하무인격'인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4.14 11:1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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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도지사, 현명관 예비후보 '무능한 도정' 발언에 대해 직격탄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14일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무능한 도정' 발언과 관련해 연거푸 직격탄을 날리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제주공군기지 건설계획에 대한 국방부 방문결과를 브리핑하는 기자가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말미에 한마디 하겠다며 현명관 예비후보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숨기지 않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먼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에 당선되신 분에게 축하를 드리며, 아울러 아쉽게 된 강상주 전 시장에 대해서도 위로를 드린다"며 말문을 뗐다.

그러나 김 지사는 "후보경선 과정에서 도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특히 '무능한 도정'이라는 표현을 쓴데 대해서는 현직 도지사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무능한 도정 발언은 도민에 대한 모독이자, 공직자에 대한 모독"

김 지사는 "무능한 도정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것은 좀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에 의해 당당히 지사가 된 것 아니냥. 이것은 도민에 대한 모독이고, 그것도 7000여명에 가까운 공직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이어 현명관 예비후보가 기업가 출신임을 의식한 듯, "아무리 선의로 해석하려해도 이 문제는 도가 지나친 것은 아니냐"며 "저 나름대로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사기업하고 공공기관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사기업에 오래 몸담고 있다 보니 '안하무인격' 행태로 나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또 공인으로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나온 말인지는 모르지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선거에서는 보다 더 신중하고 정책적인 것으로 가야지, 비방하고 이런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어쩌면 이것은 한탕주의라고 생각한다. 그런 발언 서슴치 않음으로써 도민들을 현혹시킬 우려가 있다"며 "더욱이 요즘 한나라당이 공천 파문 등으로 반성과 근신해야 할 처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발언을 하시는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한마디로 도지사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일대 전환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저 자신도 이런 것에 예의 주시하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리를 일어서면서도 크게 불쾌한 듯, "만일 도민들이 (무능한 도정이라고)그런 판단을 한다면 지금이라도 사직을 쓰겠다"며 "정말 정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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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꾼 2006-04-15 19:44:41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유능한 도정도 아니죠.. 컨벤션센터 부실경영, APEC 유치실패, 한가로운 공무원들,....등등.. 제주도정에 일대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용두암 2006-04-14 15:40:43
김지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그래도 김지사님께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하신걸로 도민들은 생각하고 있는데....아무리 인터넷상에 글을 쓴다고 하지만 조그마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참에 한말씀드리자면 현모 후보님은 정말 도민속으로 융화되고...또한 많은 공무원들과 호흡을 같이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김지사님을 매도하면서 공직자들의 사기마저 떨어뜨리는 그런 망발을 하고있으니 도지사가 될려고 하시는지 그저 이름만 알리실려고 하는지 의심이 가네요...

빙신 2006-04-14 14:05:55
모르면 가만히 라도 있지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