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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진출 물류단지는 '필수' 평택상륙작전 가동하나?
수도권 진출 물류단지는 '필수' 평택상륙작전 가동하나?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3.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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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평택항에 단지 조성 검토...총사업비 300억원 '정부설득 논리가 관건'

제주도가 종합물류단지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경기도의 평택항. 지난해 평택항의 화물처리량은 766억5535만톤에 이른다.
막강한 경제력과 인구를 보유한 수도권의 1차산업 경제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와 수도권을 잇는 배송의 전략기지로 평택항 배후물류단지에 종합물류단지 조성산업을 검토하고 있다.

농수축산물 내수시장의 상당부분을 소화하고 있는 수도권 진출 위해 현지의 물류센터 논의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대식 물류센터 시설로 저비용 직송체제를 확보할 경우, 도내 1차산업의 원활한 배송과 물류비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 출연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TP)는 도내 중소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지난 2009년 경기도 평택에 '제주 중소기업 공동물류센터'를 앞서 조성했다.

공동물류센터는 경기도 평택항 인근에 1만1000㎡의 창고 중 일부를 임대하는 방법으로, 보관 및 배송 서비스에 역점을 뒀다.

센터 개점 당시 12개 업체가 들어섰으나, 현재는 17개 업체로 늘었다.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이들 업체는 과거 물류비용의 25%가량을 절약하고 있다.

제주TP 관계자는 "사업 초기 공동물류센터 입주 기업이 모자랐으나, 현재는 경쟁을 통해 업체는 선정하는 상황"이라며 "각 업체별로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구상 중인 종합물류단지는 화물창고를 비롯해 냉동.냉장시설과 수산물 가공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수산물 유통센터가 없어 대형 선망어선들이 제주 주변 어장에서 잡은 고등어나 참치 등을 부산공동어시장에 상장, 판매하는 처지다.

평택항에 수산물 가공시설이 들어설 경우, 현지에서 수산물 가공을 거쳐 수도권 판매처에 곧바로 배송할 수 있다.

문제는 물류단지 건설에 필요한 예산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필수적이다. 민자사업시 투자금 회수를 내건 업체의 전략에 따라, 당초 목표로 한 물류비 절감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국비 210억원과 지방비 90억원 등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평택항 1만6000㎡부지에 최신식 시설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지와 운영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올해 하반기 타당성 용역을 통해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1회 추경에 용역비 1억5000여만원을 반영키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역 농.수.축산물 등의 수도권 배송을 위해 제주항과 평택항에 종합물류단지 조성을 검토 중"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비 확보를 위한 대중앙 설득 논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후물류단지로 평택항이 좋은지 인천항이나 경인항이 나은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한다"며 "오는 1회 추경에 관련 예산이 반영되면, 곧바로 타당성용역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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