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유치원 학교에서도 늘 여자아이와 비교 당하는 남자아이는 참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남자아이의 읽기 능력이 남자라는 발달과정상 여자아이보다 2살 정도 어린 단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부정적 피드백을 받게 되고 “나는 공부를 못한다. 공부는 하기 싫다.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라는 부정적 관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공부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자아존중감”인데 이 때 읽기 쓰기로 인한 열등한 경험은 남아에게 부정적 이미지로 남아 평생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럼 우리 남자 아이는 장점이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남자아이는 여자 아이에 비해 공간 능력이 우수하고 집중력이 높고 사물을 꿰뚫어보는 눈이 있으며 감성과 이성을 분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도전 정신이 탁월합니다.

따라서 뇌 발달 측면에서 보면 처음에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남자 아이도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기가 되면 여자아이와 비슷한 학업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위와 같이 자존감이 낮아진 남자 아이는 이렇게 능력이 갖추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믿지 않고 공부에 흥미를 잃고 열심히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노력을 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의 걷는 시기가 대체로 생후 12개월이라고 하지만 아이마다 다르며 어떤 아이는 8개월에 걷고 어떤 아이는 15개월에 걷기도 합니다. 하지만 6세 정도가 되면 8개월에 걸음마를 시작 했던, 15개월에 시작을 했던, 말문이 2세에 열렸던, 3세에 열렸던 비슷해집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남자아이를 키워야 합니다.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로 생각하고 느긋하고 기다려 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기다려 주는 것에도 예외는 있습니다. 남자아이에게 유독 심하게 나타나고 여아 3-5배 정도 나타나는 산만함과 게임중독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남자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1)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남자는 울지 않아야 한다,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등의 생각 등으로 자신의 감정을 억제 혹은 억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아빠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고 남자아이의 역할 모델은 아빠이기 때문이다.

2) 스킨쉽을 자주 해준다.

테스토스테론이 가진 성향에는 공격성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남자아이가 여자 아이 보다 거칠고 공격적입니다. 이러한 남자 아이를 부드럽고 온화하게 키우려면 애정이 듬뿍 담긴 스킨쉽을 많이 해주고 사랑한다는 말과 많이 안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남아는 공격성 감소는 물론 감수성도 풍부해집니다.

3) 부정적 감정을 받아주고 말로 표현하는 것을 연습시킨다.

남자 아이는 초등학교를 들어가면 다소 반항적이게 됩니다. 이는 자아는 점점 발달하게 되고 이 시기에는 남들의 평가로 자신을 가름하는데, 남자아이의 특성상 '창의성'이 수업시간 중 돌발 상황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부정적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되고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쌓아두지 않으려면 아이와 많이 대화를 하고 많이 표현하게 해야 합니다. 아이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 하면 엄마가 “ 화가 났구나, 슬프구나, 폭발하기 직전이구나” 등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듯 아이의 감정을 반영해서 이야기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 할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습득 할 수 있게 됩니다.

4) 공부를 못한다고 혼내지 않는다.

유아기나 아동기의 학습 능력은 발달의 순서가 다른 탓임을 이해하고, 기초만 다지고 파악했다면 만족하고 너무 잘하기를 기대하지 않는 것을 좋다. 때가 되면 남자아이도 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5) 몸으로 느낄수 있는 체험 학습을 많이 시킨다.

남자아이는 앉아서 설명을 듣고 쓰고 읽는 것은 늦지만 호기심이 왕성해서 움직이면서 배우는 것은 여자아이보다 빠른 편입니다. 학습 내용에 맞추어 가능한한 많이 체험학습 등을 해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6) 경쟁에서 배우게 하고 승부욕을 자극한다.

남자 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서 승부욕이 강한 편입니다. 따라서 적당한 선에서 아이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면 의욕을 고취시키고 그로 인한 결과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단, 경쟁이나 승부를 즐기기 전에는 승부와 관련된 도덕적 규칙을 먼저 알려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한데, 규칙을 지키지 않은 승부는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알려 주어야 합니다.

7) 애완동물이나 식물을 키워보게 한다.

남아가 여아에 비해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공감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공감하는 능력을 많이 길러 주어야 합니다. 햄스터 강아지 고양이 병아리 금붕어 등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보살피면서 남의 입장도 되어 보고 배려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8) 운동에너지를 발산하게 한다.

남자아이가 발달시켜야하는 대 근육은 여자 아이보다 많습니다. 집에서 뛰어 논다고 혼낼 것이 아니라 하루에 1시간 정도는 밖에서 신나게 뛰어 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빠와 자전거를 타거나 농구, 달리기 시합 등을 함으로서 땀을 내면 왕성한 에너지를 분출시킬 수 있고, 아빠와도 더욱 가까워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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