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고내 인근 토지주, 10일 현대오일뱅크 규탄 성명
북제주군 애월읍 고내리.애월리 인근 토지주들은 "지역주민들과 토지주들의 강한 반대에도 무릅쓰고 저유소(탱크로리, 송유관)시설을 강행했던 현대오일뱅크가 토지주들을 끝까지 농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대오일뱅크 인근 토지주 14명은 10일 규탄 성명을 내고 "현대측은 마을발전기금과 장학금지원, 유류 염가제공, 태양열주택 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토지주들은 철저히 배제시켰다"며 "마을 주민들에겐 '돈'과 '기름'으로 회유해 놓고 토지주들에겐 쓴 커피한잔 내밀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지주들은 "누가봐도 흉측스런 거대한 탱크로리가 6기 씩이나 들어섰을 때 가장 피해를 입는 쪽은 당연히 인근 토지주들 아닌가"라며 "특히나 울며겨자먹기로 헐 값에 토지를 처분하려해도 누구하나 쳐다보지 않는게 현대오일뱅크가 들어선 이후의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토지주들은 "현대측의 교묘한 이간질은 계속되고 있다. 애월리 주민.토지주들과의 법적 다툼 과정에서 조정에 나선 재판부가 '인근 토지 일부라도 매입하라'고 끈질기게 권고했지만 철저히 묵살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쥐도새도 모르게 한 주민의 토지를 후한 값에 사들였다"며 "이제는 토지주들까지 분열시키려는 작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분노했다.
토지주들은 "현대오일뱅크가 안하무인격 태도로 일관한다면 우리 토지주들도 이대로 앉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토지주들을 농락하는 현대오일뱅크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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