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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인양작업 답보상태…내일도 불투명
헬기 인양작업 답보상태…내일도 불투명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3.05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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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밤 응급환자 이송 중 제주해안에 추락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리콥터에 대한 인양작업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해군은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 헬기가 추락된 곳으로 추정되는 제주시 차귀도 서쪽 93㎞ 지점의 70여m 해저에 심해잠수정(DSRV)을 내려 보냈낸 뒤 수중기체 탐색을 실시했지만, 뻘과 모래로 이뤄진 지형으로 인해 시야확보에 난항을 겪자 기체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잠수정 투입 2시간 만에 철수시켰다.

당초 해군은 지난 4일 오후 기상이 호전돼자 헬기 인양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 작업을 실시했지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가시거리와 잠수정 스크루에 해조류가 감기는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5일 해군측에 유인잠수정을 재투입할 것을 요청했지만, 현 상태에서 잠수정을 재투입해도 어떤 성과도 거둘 수 없다는게 해군측의 판단이다.

현재 기상은 8~10M의 북서풍과, 1~2M의 파고에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잠수정 투입에는 문제가 없는 날씨지만, 모래와 뻘이 가라앉지 않는 이상 시계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입했다가 잠수정이 헬기 동체에 부딪치거나 잠수정 스크루에 해조류나 어망 등이 감길 위험도 있다.

잠수정 투입은 파고 2M 이내여야만 가능하다. 내일(6일) 파고는 3M로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시거리 확보도 관건이다. 때문에 내일 잠수정 투입 전망은 불투명하다.

제주해양경찰서 이운성 과장은 5일 오전 홍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4일 오후 유인잠수정이 수중탐색을 실시했지만, 시계가 0.5M 이하로 극히 불량해 특별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며 "또한 수중탐색 도중 잠수정 스크루에 해조류가 감겨 결함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현재 해군측에 유인잠수정을 재투입을 요청한 상태지만, 지금까지 해군측에서는 답변이 없다"면서도 "시야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해군측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헬기 인양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군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수색에는 해양경찰 경비함정 14척과 해군함정 4척, 해양경찰 항공기 5대, 해군 항공기 1대 등을 투입해 밤샘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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